"오래 전 부터 기획된 것 같은 느낌 지울 수 없다"… 짐작가는 사람은?
  •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소추 가결과 직무정지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25일 정규재 TV와 인터뷰를 갖고 탄핵소추와 특검수사, 헌법재판소 심판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풀어냈다.

    다음은 '정규재TV-박 대통령의 육성 반격' 인터뷰 영상 내용의 전문이다.

  • ▲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인터뷰를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규재TV 방송화면 갈무리
    ▲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인터뷰를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규재TV 방송화면 갈무리
    ▲ 정규재

    지도자는 무엇인지, 민주주의는 무엇인지 국민들의 의견은 절반으로 쪼개진 것 같습니다. 탄핵재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직 장관들의 놀라운 폭로전이 전개되면서 국민을 놀랍게 하고 있습니다.

    상춘재는 청와대에 있습니다. 제가 오늘 박 대통령님 만나러 여기로 왔습니다. 헌재 변호인단 소개로 인터뷰 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가 궁금한 것에 대해 여쭤보기 위해 왔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어떤 질문도 좋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 정규재
    - 안녕하세요

    ▲ 박근혜 대통령
    =안녕하세요

    ▲ 정규재
    - 어떻게 지내셨는지

    ▲ 박근혜 대통령
    = (웃음) 무거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 정규재
    - 며칠 전에 국립묘지에 다녀오셨다 위로 되셨나

    ▲ 박근혜 대통령
    = 항상 설 전에는 참배 하고 부모님께 이렇게 생전 같이 말씀도 쭉 드리고 하는데 이번에는 좀…. 많이 착잡한 마음으로 다녀왔고, 또 말씀도 좀 오래 드렸던것 같습니다. 

    ▲ 정규재
    - (부모님 참배하실 때)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 박 대통령
    = 다 드릴 수 없죠. 네...

    ▲ 정규재
    - 뭐가 좀 답을 얻은 것 같은 느낌인가요

    ▲ 박 대통령
    = 그런 면도 있습니다. 예.

    ▲ 정규재
    - 최근에 국회에서 어떤 국회의원이... 저는 이름도 부르기 싫지만 이상한 그림을 패러디 그림 올렸습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 박 대통령
    =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그... 아무리 심하게 하려고 해도 넘어서는 안되는 도가 (그리고)선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아무런 거리낌 없이 죄의식 없이 쉽게 넘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현재 한국 정치의 현 주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 들었다.

    ▲ 정규재
    - 오늘 오전에는 유진룡 장관 헌재에서 폭로를 하셨다 한다. 장관으로 같이 일을 했었는데 어떤 기분이신가.

    ▲박 대통령
    = 장관으로 재직할때의 말과 퇴임할때의 말이 달라지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 정규재
    - 이제 질문좀 드리겠다. 많은 국민들 탄핵 요구하는 촛불 시위하는데, 우리 지도자가 왜 최순실같은 분과 놀았나. 우리 지도자가 혹시 판단능력이 놀랍도록 떨어지는 수준이 아닌가 하며 분노하고 있는거죠. 추동된 측면도 있지만 청와대에서 굿하시거나 향정 의약품에 중독돼 있으신게 아닌가 하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많은 국민이 우리의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극도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분노라고 할 수도, 증오라 할 수도 있고. 그때로부터 3개월 지나지 않았나. 대통령님이 느끼시기에 일부는 '인정할 수 있다'는 것도 있을테고 '무슨 소리냐 말도 안되는 조작'이라고 느끼는 것도 있을 것 같다.

    ▲ 박 대통령
    = 향정 약품 먹었다던지 굿 했다던지 여러가지 의혹이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고, 터무니 없는 얘기입니다. 그런 약물 근처에 가본적도 없고 굿 한적도 없고 어마어마하게 (이야기가)만들어졌는데, 그런 허황된 이야기 들으며 어떤 생각했느냐면, 대통령 끌어내리고 탄핵시키기 위해 그토록 어마어마한 거짓말 만들어내야만 한다고 했다면 탄핵 근거가 얼마나 취약한가 그런 생각을 했다.

    ▲ 정규재
    - 그런 거짓말과 굉장한 이야기가 만들어졌습니다. 굉장한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은 대통령의 힘으로도 통제가 안된 겁니다. 왜 그렇게 됐다고 느끼셨나요. 예를 들어 굳이 대통령이 언론에 압력을 넣지 않아도 소송이라던지 항변이라던지 또 말하자면 수정 요구하는 어떤 요청이라던지 반론권이라던지 이런 절차가 작동 되지 않았나

    ▲ 박 대통령
    = 전에도 한 번 그런 일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가 한번 만들어져서 바람이 막 불면... 그때도 수없이 '그게 아니다 하고 정정보도 요청도 하고 그게 아니다'고 얘기도 하고 기자회견에서 얘기하고 해도. 프레임 밖은 받아들이지 않는 풍조가 있다.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얘기라도 하지, 처음에는 '그건 다 아니야'라는 바람이 우리나라는 강하다.

    ▲ 정규재
    - 일부 방송에서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대통령의 연설을 어떻게 했다. '첨삭했다' '고쳤다'라고 첫 폭로 본격 나오기 시작했을때 바로 일부 시인하셨다. 기자회견을 가지고 미안하게 됐다고 말씀하시고 그것이 잘못된건가. 지금와서 밝혀지는거지만 태블릿 PC조작 가능성이 굉장히 많을것 같다는게 새롭게 알려졌는데. 그런데 대통령께서 '내가 최순실로부터 대통령 취임하고 비서진 완비되기 전에 일부 조언 받았던 적 있다'고 시인한 것이, 수 없이 쏟아진 이야기를 모두 시인한 것처럼 돼 버렸다.

    ▲ 박 대통령
    = 그 사과에 대해 이런 충고를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우리 사회에서는 사과를 하면 안된다. 그냥 잘못해도 버텨야 한다. 오히려 그렇게 말하는 사람까지 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고요. 그렇게 사과한 것은.

    태블릿 PC에서 많은 자료가 쏟아진 것은 그럴 수 없는데, 제가 도움 구한건 연설 표현 구한거 홍보적 관점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이게 전부이다. 어떻게 많은 이야기가될까 바로잡아야 한다 해서 바로잡고.

    또 하나는 저도 몰랐던 일들이 막 나오는 거다. 사익을 어떻게 취했고. 이건 정말 처음 듣는 얘긴다. 그걸 모른 것은 내 불찰 아니냐 그러시는데, 국민에 그런 심려 끼쳐드린데 대해 사과드려야 겠다 그런 생각을 했던 거다.

  • ▲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인터뷰를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규재TV 방송화면 갈무리

    ▲ 정규재
    - 결과적으로는 나쁜쪽으로 갔다. 시인하지 않았냐. 그 이후 모두 쏟아지는 보도 사실인것처럼 부풀려졌죠. 정윤회와 밀회하셨냐. 면전에서 드리기 죄송스러운 (질문이다)

    ▲ 박 대통령
    = 민망스럽기 그지 없는 이야기고 국가의 품격이 떨어지는 이야기다. 예전 같으면 '인격이 있는데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얘기해'라고 할 이야기를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본다. 답하는 것도 민망스러운 일이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일이고 굳이 물으신다면 오래 전에 취임하기 오래 전에 다른 사정으로 저를 돕던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하게 됐는데 그 후에 만난적이 없다. 이게 얼마나 거짓말인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정말 이렇게 말도 안되는 사실에 근거라 하면 깨지는 일이 이렇게 나온다는 것은 오해와 허구와 거짓말 산더미 같이 쌓여있는가 역으로 증명하는 걸로 보인다.

    ▲ 정규재
    - 정윤회 씨를 다른 이유로 오래전에 떠났다고 하셨는데, 다른 이유는 설명하실 수 있나요. 개인적 일인가요?

    ▲ 박 대통령
    =사람이 돕다가 떠날 수 있고. 개인적 일이다. 거기에 어마어마한 이유를 붙여 설명할 일 아니지 않겠나.

    ▲ 정규재
    - 최순실 씨와 고영태 시의 관계. 여쭙기 민망하지만 느끼셨나?

    ▲ 박 대통령
    = 전혀...고영태 존재조차 알지 못했다.

    ▲ 정규재
    - 정유라가, 정유라에 대해서 허다한 소문 있다는거 들으셨죠. 딸이다 이런 얘기도 있다.

    ▲ 박 대통령
    =그러니 자꾸 품격떨어지는 이야기만...(웃음) 거짓말도 웬만해야죠. 거짓말 난무하는... 이게 건전한 분위기인가 하는 회의가 많이 듭니다.

    ▲ 정규재
    - 정유라 씨는 대통령님께서 마지막으로 언제 보셨나?

    ▲ 박 대통령
    = 어릴때 봤죠. 오래전 얘기고. 정유라 보니까 이름 개명해서 불린다고. 정유연. 전 정유연으로 알고 있었어요. 유라라는 것도 몰랐어요. 개명도 이번에 알았어요. 또 최서원. 이것도 이번에 알았어요.

    ▲ 정규재
    - 검찰에서는 최순실씨와 박대통령이 경제적 동일체다. 그래서 정유라에게 뇌물을 건넨 것은 대통령에 건넨 것이나 마찬가지다는 논지를 전개하는데, 혹시 통장 같이 쓰신다던지...

    ▲ 박 대통령
    = 희한하게 그런 말 만들어냈는데, 엮어도 너무 억지로 엮은거다. 경제 공동체라는 말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니 특검에서도 철회했다. 말이 안되는 이야기죠.

    ▲ 정규재
    - 특검 얘기나중에 하구요. 최순실 국정농단이라는 타이틀이 이번 사건에 붙어있다. 김종(전 문체부 차관)이라는 이름 나오고 교문(교육문화)수석이 누구의 천거되고... 하는 것만 보더라도. 
    국민들은 최순실이 뭔가 박 대통령 뒤에서 조종을 한 것 아닌가. 말하자면 청와대를 사유하고 그런 게 아니냐는... 인정하시는가?

    ▲ 박 대통령
    = 아니요. 농단이라고 하는게 인사 개입을 했다. 기밀을 누설했다. 정책에 관여했다. 한 세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지 않겠나. 정책과 기밀을 알았다 이건 아예 말이 안되는거고 인사 문제인데, 인사를 할 때는 가능한 많은 천거 받아서 거기서 최고로 그 일을 잘 할 인사를 찾게 되잖아요. 그러면 이제 정식 공식 라인에서 오는 것도 있고, 그런 수요가 많을 때는 다른 사람도 얼마든 추천을 할 수 있어요. 어려운건 아닌데 추천한다고 되는 건 아니죠. 추천 받아도 그런 절차가 있으니 검증해서 처리한다.

    비교해보고 가장 잘할 것 같은 인사, 이런저런 전문성이 있고 큰 하자가 없을 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인사는 한두사람이 원한다고 혹은 천거한다고 되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 정규재
    -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너명까지 이름이 나오고 했지만, 문화부나 문화부 소관 분야, 혹은 교육이나 기타 분야 천거 과정에서 최순실 씨의 개입이나 영향력이 혹시 있었나.

    ▲ 박 대통령
    = 없었다. 문화쪽이 좀 있었죠. 그렇다고 해도 그렇게 추천했다고 되는건 아니고 추천할 수는 있죠. 검증과정 거쳐서 되는거지.

    ▲ 정규재
    - 물론 추천은 누구든 할 수 있죠. 최순실씨가 추천할 때 혹시 대통령님께 옷 갖다 드릴 때라던가, 가방 준비하거나 해외순방 준비 일정 얘기하면서 직접 말씀드렸나? 이나면 비서 라인 통해서 말했나?

    ▲ 박 대통령
    = 비서관 통해서 주로 말했다.

    ▲ 정규재
    - 국정농단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하면 이번 사건 성격이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쭉 지켜본 결과, 정윤회 사건이 문고리 3인방 문제로 이어졌다. 그러다가 우병우 사건이 튀어나왔다. 그러다 결정적 문제가 안나오다가 최순실 문제가 터진 것이다. 

    그러니 언론으로서는 그간 번번이 실패를 한 셈이다. 정윤회도 아니고 문고리도 아니고, 그다음 우병우도 아니었는데 마지막에 최순실이라고 하는 황금어장이 잡힌거다. 쭉 증폭되는 과정있었거든요. 이 중간에 옹호하는게 끊어졌어야 하는데, 어느 지점에 끊어졌어야 한다고 느끼는 지점이 있나. 왜 방치됐나.

    왜 대통령께서는 대통령 개인의 윤리문제에 혹시, 밖에 일부에서 보기는 개인적으로 혹시 흠결이 있을 수 있는 것에 너무 그걸 중하게 여기셔서 대통령으로서 막아야 할 것을 좀 놓치지 않았나. 
    개인 윤리에 충실하셨는데, 대통령이 지켜야 할 것에 조금 소홀하신 것은 아니었나.

    ▲ 박 대통령
    = 이번에 알게된 그 비로소 알게 된 일들을 보면서. 아. 그런 일도 있었구나. 그 것은 내가 살피지 못했다면 내 불찰이고 잘못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 전에는 전혀 몰랐다.

    ▲ 정규재
    - 최순실의 여러가지 사생활의 문제라던지 사적 이익을 취하고, 회사들을 만들어 나간 것을 보면, 대통령이 혹시 알까봐 굉장히 조심한 듯한 흔적이 있다. 자회사 만들고 독일회사 만들고 하는 모습을 보면 말이다.

    혹시 대통령이 눈치챌까봐 최순실씨가 신경쓴 것 같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나.

    ▲ 박 대통령
    = 예.

    ▲ 정규재
    - 최순실 스캔들, 지금 헌재나 특검에서 조윤선 전 장관과 블랙리스트에 대한 조사도 하고, 구속영장도 집행됐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박 대통령
    = 뇌물죄도 아닌데 구속까지 한다는 것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과했다고 생각한다.

    ▲ 정규재
    - 블랙리스트 자체는 예전부터 있던 것인가?

    ▲ 박 대통령
    = 모르는 일이다.

    ▲ 정규재
    - 대통령께서 모르시는 군요. 이번에 제가 칼럼도 썼지만, 소위 4대 개혁 대상인 '국회 언론 노조 검찰'이 동맹군이 된 듯 대통령을 포위해 침몰시키고 있다. 왜 그렇게 됐다고 보시는가. 개혁이 과했는가 모자랐는가.

    ▲ 박 대통령
    = 너무나 많은 허황된 이야기들이 떠돌다보니 사실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고, 그동안 추진해온 개혁에 반대하는 세력도 있었을 것이다. 체재에 반대하는 세력들도 합류한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

    ▲ 정규재
    - 만일에 탄핵이 인용된다면, 대통령께서 추진해왔던 개혁은 물론 잊혀지겠죠. 우리 정치권 어떻게 변화해갈 것으로 보나.

    ▲ 박 대통령
    =그렇게 노력해도 안되는 개혁이 무너졌는데, 개혁 또 할 엄두 나겠습니까. 개혁은 영원히 물건너 가지 않을까 한다.

    ▲ 정규재
    - 이번 사건을 쭉 보면 누군가가 언론 뒤에서 자료를 주고 있거나 스토리를 쭉 만들어가는 느낌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말하자면, 굳이 음모라 말할 건 아니라 하더라도, 누가 뒤에서 관리하는 것 같다는 얘기다. 대통령께서는 그런 세력이 있다고 느기시나. 아니면 단지 언론에 터지니까 추동된 것으로 생각하시나.

    ▲ 박 대통령
    = 쭉 진행과정을 추적해보면 뭔가 오래 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지울 수가 없다. 솔직한 심정으로.
     
    ▲ 정규재
    - 그 기획은 '누구일 것이다'라고 심정에 짐작가는 사람은 있나.

    ▲ 박 대통령
    = 그건 지금 말씀드리기 그렇다.

    ▲ 정규재
    - 있긴 있군요?

    ▲ 박 대통령
    =하여튼 (이번 사태가)우발적으로 된 것은 아니라는 느낌은 갖고 있다.

    ▲ 정규재
    - 대단히 죄송스럽지만 만일 탄핵이 기각되면, 혹은 인용되면, 대통령님께서 보시기에 재판절차가 공정하다고 보시나. 수용하실 수 있나?

    ▲ 박 대통령
    = 재판 받는 입장에서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그 이상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 정규재
    - (헌재에)출석하시게 되나.
    = 검토한 바 없다

    ▲ 정규재
    - 특검(조사)은?
    =조사에 임하려 한다

    ▲ 정규재
    - (특검이)청와대로 오게 되나?

    ▲ 박 대통령
    =일정이나 여러 부분을 조율중이다.

  • ▲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인터뷰를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규재TV 방송화면 갈무리


    ▲ 정규재
- 촛불시위에 대해 두 가지 주장이 있다. 하나는 촛불 측을 지지하는 입장. 민주주의의 활성화된 모습이라는 주장이나 대통령이 잘 못 지킨 민주주의를 회복시키는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또다른 한편에서는 '무슨소리냐 촛불시위는 광우병 연장선일 뿐이다'라는 입장이다. 말하자면 허공에 뜬 루머에 추동된 것이라는...

어떻게 생각하시나?

▲ 박 대통령
= 그러니까 둘 다 주장이 있겠지만, 광우병 사태나 이번 사태 두 가지 모두 근거가 약했다는 점에서 서로 유사한 점이 있다고 느낀다.

▲ 정규재
- 촛불시위에 직접 나가보실 생각 없나?

▲ 박 대통령
=다 보고 있다.

▲ 정규재
- 직접 나가서 육성으로 시위대를 향해 말씀하실 계획은 있나?

▲ 박 대통령
=없습니다.

▲ 정규재
- 직접 나가보시는 건 어떻겠나

▲ 박 대통령
= 그런 계획은 없어요.

▲ 정규재
- 태극기 집회가 요즘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2주 동안에는 태극기 시위가 오히려 많아졌다. 인원 수도 많고 열기도 굉장히 뜨거워졌다. 약간 위로 받으시는가. 어떤 기분인가?

▲ 박 대통령
= 촛불 시위(인원)의 2배가 넘는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참여하신다 듣고 있는데, 그 분들이 왜 눈도 날리고 날씨도 추운데 계속 나오시게 됐는가를 생각한다. 그 것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해야 한다', '법치를 지켜야 한다'는 것 때문에 고생도 무릅쓰고 나오신다고 생각한다. 가슴이 좀 미어지는 심정이다.

▲ 정규재
- 촛불시위 안가겠다고 말씀하셨는데, 혹시 태극기 시위는...

▲ 박 대통령
= 그것도 아직 정해진 바 없다.

▲ 정규재
- 대통령 재임 중에 중요한 선택을 많이 하셨는데, 이런 분위기 속에서 그냥 묻혀 버린다거나 마치 최순실이 뒤에서 작동해 일어난 일처럼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 예를 들어 개성공단도 '최순실 작품이다'는 얘기도 있지 않았나?

▲ 박 대통령
= 어이가 없는 얘기다. 국가 정체성 수호에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 많은 노력 기울여 왔다. 여러가지 한 일이 많다. 통진당(해산)도 있고... 그 외에도 열거 하자면 많다.

한편으로는 우리 경제에 있어서도 재정관리도 잘하고, 펀더멘탈도 잘 관리해서 국가 신용등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건 국제사회가 인정해주는 것이다. 국가 신용등급이 높다는 점은 유리하고 좋은 점이 상당히 많다.

또하나는 지금 4차 산업혁명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데, 창조경제 문화융성 통해서 4차산업혁명이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다져왔다. 심혈을 기울여 왔는데, 최근 보도를 보니 블룸버그 통신이 매년 발표하는 혁신지수에서 우리나라가 4년 연속 1등했다. 국제사회도 그만큼 인정해준다는 보람이 있었다.

미래를 준비한다거나 재정을 잘 관리하는 것, 그런 쪽으로 심혈을 많이 기울여 왔다.

▲ 정규재
- 탄핵 사건이나 최순실씨가 없었더라면 지금쯤 어떤 정책에 매진하고 있었을 것 같나.

▲ 박 대통령
= 진행되는 사안이 많다. 대북관계나 국제사회에서 약속한 것도 있고. 경제를 비롯해 딱 24가지를 정해서 계속 체크하고 뿌리 내리게 하려는 것들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일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 그걸 좀 뿌리 내려서 마무리 잘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답답하다.

▲ 정규재
- 사드 문제 가지고 중국이 지금 굉장히 신경질적으로 나온다. 중국 고위층 간부 와서 기업들 직접 다니면서 협박할 정도다. 지금은 통이 직무정지된 상태에 있으니 그걸 그냥 쳐다만 보고 있어야 하지 않나. 정치권 일부에서는 사드와 관련된 이상한 행동을 하는 문제가 있다. 그런 사드 문제는 중국과 합의 볼 수 있었던 건가 이런 식으로 가는 건가

▲ 박 대통령
= 중국과도 많은 소통을 하려고 노력을 했다. 설명도 하고. 그러나 사드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것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것이,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우리 영토와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방어 시스템이다. 그걸 안하겠다고 하면 그건 아주 잘못된 나라다

▲ 정규재
- 내가 여쭤보는 것은 대통령의 직무정지 상태라는 게 중국의 신경질적 반응 강화하고 있나. 대통령이 정상적 상황이었다면 저렇게까지 나오지 않았을텐데 라고 느끼나

▲ 박 대통령
= 일단 내가 직접 손발이 묶이지 않았다면 내가 여러 가지를 힘을 썼을 일들이 있다. 그러나 이제 그런 게 정지돼 있으니 어떻게 할 수 없고. 국가가 발전한다는 것은 단순히 잘 먹고 물질적으로 잘 살고 이것만을 위해서 우리가 잘 살아보자고 한 것은 아닐 것. 물론 풍요를 누려야겠지만 동시에 그 나라를 주권을 지키는 것을 위해서도 잘 살려고 하는 것이다. 물질적으로 잘 산다, 그런데 주권을 지키지 못한다, 그건 아니잖나. 자기 나라를 지키기 위한 방어시스템도 가지지 못한다고 하면 주권을 지키는 나라가 아니잖나. 만만하게 보이면 계속 짓밟히지 않나. 그러면 나라도 지키지 못하잖나

▲ 정규재
- 트럼프 취임도 앉아서 봐야 하는데

▲ 박 대통령
= 그렇죠. 트럼프 시대가 열린 것. 그에 따라서 세계의 경제 안보 정책 환경이 많이 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에 잘 대응해나가기 위해서 뭔가 민첩하게 노력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나라 환경은 별로 그에 대한 깊은 성찰이라든가 이런 동북아 환경도 막 변하는데 이걸 어떻게 잘 헤쳐나갈까에 대한 고민 노력 그런 게 잘 안 보이는 것 같다

▲ 정규재
- 대통령은 정치에 들어올 때도 당시 한나라당이 위기였다. 차떼기 오명 쓰고 천막당사로 정계 복귀했다. 이번 탄핵 사건이나 최순실 사건으로 대통령이 손발 묶여있긴 하지만, 새누리당은 그야말로 지금 철저하게 무너지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보나

▲ 박 대통령
= 우리나라의 많은 단체들이 있지않나. 학교도 있고 회사도 있고, 거기서 동창을 부를 때 동지라고는 안 부른다. 유일하게 정당에서만 동지 여러분이라 부른다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인데 다른 단체도 이념 조합이 될 수 있지만, 정당이라는 것은 같은 신념과 가치관 역사관 안보관 경제정책 이런 것에 대해서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여야만 만들 수 있는, 정당이란 결사체다. 그게 아니라고 하면 그 정당은 허약해질 수밖에 없다

외국은 그런 결사체가 잘 가는 나라들이 있다. 우리나라도 정당이 결사체다운 이념을 같이 하는, 경제에 대해서도 사소한 개인간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내 안보관은 이것, 이라고 해서 힘을 갖게 되고 정당 지지하는 국민들 대변할 수 있고, 신뢰를 갖고 더 발전하고 오래 지속될 수 있는데, 그 요건 갖추지 못한다면 굉장히 유지하기 힘들다

그 정당이 목표가 아니라, 그 정당에 가면 표를 더 많이 얻어서 당선될 수 있다든가 이해관계라든가 이런 것으로 만들어지는 정당은 힘을 쓸 수 없고, 나라 위한 역할을 하기가 어렵다

이 정당이 위기라고 하면 그걸 돌아보고 어떻게 하면 지켜내고 그걸 바라는 국민들을 충실히 대변할 것인가 기본으로 돌아가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 정규재
- 새누리당은 어떻게?

▲ 박 대통령
= 거기에 맞춰서 하느냐 안 하느냐가 새누리의 앞날을 결정할 것이다.

▲ 정규재
- 대선 후보도 없죠
= (웃음)

▲정규재
- 어쩌다보니 이렇게 됐다

▲박 대통령
= 그런 결사체가 되면 대선 후보도 나올 수 있지 않겠나. 둥지가 튼튼해야 한다.

▲ 정규재
- 정치권은 탄핵 기정사실로 보고 벌써 대선에 돌입한 듯한 분위기 아닌가. 많은 국민들도 약간 피로증 같은 게 있다.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정도로 잘못한 것 같진 않지만, 기왕 저질러진 것 과거로 가고 빨리 대선해서 정치나 조용해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다. 찬성하나?

▲ 박 대통령
= 지금 거기에 대해서 이야기할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정규재
- 대선 후보들이 자타칭 많이 있다. 이번에 혹독하게 고생을 하고 있다. 박통이. 그 대선 후보들에게 한마디 팁을 준다면 당신들 뭘 조심해야 한다 이렇게 말하겠나

▲ 박 대통령
= (웃음) 그것도 모르고 대선 후보로 나왔겠나

▲ 정규재
-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모르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박 대통령이 당하는 것을 보면서도 대통령의 직무 고단함이나 복잡성이나 어떻게 적들에게 포위돼 있는지에 대해서ㅡ 혹은 포위돼 가는지에 대해서 아무 생각 없는 분들도 많다

▲ 박 대통령
= (고개만 끄덕)

▲ 정규재
- 대통령이 소통이 잘 안 된다. 저녁에 뭐하시나. TV드라마나 보시나. 또는 정호성 비서관의 최근 헌재 증언으로 보면 무슨 소리냐, 그 분은 워크홀릭이다. 서류를 엄청나게 쌓아서 공부한다는 증언했는데. 둘 중에 뭣이 진실인가

▲ 박 대통령
= 그렇게 드라마를 많이 볼 시간은 없고, 그런 식으로 시간을 보냈다고 그러면 지금까지 여러 일들을 해왔는데 일들을 해낼 수가 없었을 것이다.

서류라는 것은, 밀린 서류들이 하루만 지나도 이렇게 쌓이고 그러는데 그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간 날 때마다 저녁에 보고, 주말에도 보고, 보고 끝나는 것보다도 어떨 때는 그걸 갖고 물어보기도 하고, 수석실 장관실 알아보기도 하고 결정내려야 하는 것도 있고, 빨리 해야 하는 것도 있고, 계속 생각하면서 협의해야 하는 것도 있고, 그런 게 대통령의 일 중에서 많은 것을 차지하고 있다

▲ 정규재
- 국회의원 걸개 그림, 성 비하적인 세월호 루머들... 7시간 동안 대통령이 뭘했느냐를 집요하게 묻는 일련의 과정, 이런 것은 일각에서는 좀 과도한 여성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다. 또는 여성에 대한 비하 의식이 잠재해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박 대통령이 혼자인 것에 대한 집단적인 아주 짓궂은 관심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느끼나

▲ 박 대통령
= 네. 여성 대통령이 아니면 또 여성 아니면 그런 비하 받을 일이 없겠죠. 여성 비하라고 생각을 한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취임하고 여러 나라 다녔는데 여성 대통령을 내지 못한 나라도 많다. 동북아는 유교권이고. 아직 여성 대통령을 배출을 못했는데. 그런데 어떻게 생각지도 않았던 동북아의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을 낸 것에 대해 놀라워하는 평가가 많았다.

이번에 이런 여성 비하에 난리도 아니지 않나, 외국에서도 다 볼 것 아닌가. 그러면 그동안 한국에 대해서 가졌던 이미지가 많이 무너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 정규재
- 혹시 여성지도자들 중에, 이번에 미국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터프한 남자라고 주장하는 듯한 트럼프가 여성 후보였던 힐러리를 꺾었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메이 총리가 터프하게 일을 잘한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말할 것도 없다. 비교적 관점에서 느껴지는 게 있을 것. 예를 들어서 내가 메르켈류의, 또는 대처류의 어떤 리더십의 모델로 생각하신 것이 있는데, 혹시 뭐 달라진 느낌이라든지

▲ 박 대통령
= 그분들도 다 훌륭한 여성 지도자고, 그렇지만 한국이라는 특수한 그 나라하고는 여러 가지 상황이 다른 나라에서 또 나 나름대로 여기서 어떤 리더십을 발휘해서 해나가려면 나 나름대로의 노력과 고민이랄까 그런 게 또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한국이라는 특수한 환경, 또 남북대립이 돼 있는 이 나라에 맞게 국익에 도움이 되게 어떻게 리더십 발휘해나갈 것인가는 나름대로 고민하면서 쌓아온 것이다.

▲ 정규재
- 북한이 변화 보일 것이라는 내심의 예감 있었나

▲ 박 대통령
=북한과 대화도 하고 교류도 하고 문화체육을 통해 평화적으로 동질성 회복하려는 시도도 했었죠. 하지만 그게 안 통할 때, 미사일과 핵으로 돌아온 마당에는 우리도 핵 포기하기 위해서는 전략을 바꿔야 한다

압박과 제재를 통해서 북한이 자신들의 전략을 바꾸지 않고서는,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고 또 한국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잖나

동맹을 비롯해 국제사회가 같이 그런 노력 동참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만들어야 한반도에 평화가 올 수 있다 그런 노력을 많이 했다

다른 나라는 그런 관계가 돼 있지는 않다

▲ 정규재
- 북한 변화 올 것 같다는 예감 있었나

▲ 박 대통령
= 국제사회가 동참해서 제재 여러 가지 조치를 해서 북한이 압박을 받고, 여러 군데에서 이런저런 힘을 썼는데 그 자체가 영향이 가고 있는 것이다. 하다가 그만두면 안하느니만 못하다고, 열 길 파고 한 길 더 파면 물이 나오는데 열 길 판 게 의미가 없잖아요? 끝까지 해야 한다고 추진을 해왔다. 그런데 그게 끝까지 마무리돼야 한반도에 평화가 오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 정규재
- 탄핵이 기각되면 그동안 잘못된 것들은 바로잡혀야 되겠다. 그런데 예를 들어서 과잉의 문제라든가, 검찰권의 과잉, 거대하게 부풀어진 언론보도. 물론 탄핵 기각이냐 인용이냐를 직접 당사자인 대통령에게 물어보는 것은 실례되는 말인데, 바로잡는 절차가 있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겠나

▲ 박 대통령
= 이번에 사태를 겪으면서 많은 국민들이 '아 우리나라가 지금 이렇게 돼 있구나' 느끼셨을 것이다. 예를 들면 그동안 생업에 종사하면서 열심히 살았는데 우리나라 이런 면 있었고 이 사람은 이랬고 저 사람은 저랬다는 게 회자되고 드러났다. 
그런 공감대 하에서 한두 사람이 어떻게 한다기보다 국민들이 우리나라가 이렇게 건전하게 나가야겠다는 쪽으로 힘을 모아서 좀 더 발전한 나라로 만들어가지 않겠나

물론 지도자도 필요하고 있지만 그게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닌데, 어떤 환경이 잘 만들어지면 더 발전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정규재
- 이번 사건 원인이 됐던 최순실은 박 대통령에게 어떤 존재였나

▲ 박 대통령
= 아까도 잠깐 말씀드린 것 같은데, 오랜 시간 알아왔고, 또 뭐 나 혼자 지내니까 뭐 이렇게 좀 소소하게 심부름도 해주고 도와줄 일이 있는데, 그것을 충실히 도와준 사람으로 생각을 한다

이번에 전개되는 일을 통해서 내가 몰랐던 일들이 많이 있었구나. 사업체를 여러 가지 어떻게 했다, 사익을 했다는 일들도 있다고 하니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참 그런 것을 몰랐던 것 그런 것에 대한 불찰(가슴을 치며)에 대해서 많이 마음이 상하고 있다

▲ 정규재
- 마지막으로 이런 기회가 있으면 이 이야기는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 중에 내가 질문 못 드린 것 있나

▲ 박 대통령
= 뭐 너무 질문 많이 하셔가지고 (웃음)

▲ 정규재
- 대통령께서 오랜 시간 질문에 답을 잘 주시고 화내지 않고 받아줘서 고맙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 박 대통령
= 지난 선거 때 1500만이 넘는 그런 유권자 국민들이 나를 열렬하게 지지를 해줘서 이렇게 통 직을 수행하게 됐는데, 거기에 대해서 내가 제대로 보답을 못 드려서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것보다도 너무나 많은 어떤 허황된 이야기, 또 그 허황된 이야기가 진실이라면서 그걸 바탕으로 또 엄청난 허황된 이야기를 만들어서 '카더라'로 산더미처럼 덮여 있고

그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아니면 말고 그게 일상이 됐다. 아무도 책임질 필요가 없는 사회가 됐다

너무나 많은 허구 속에서 오해를 받고 있는 게 속상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그것도 내 잘못이 아닌가 받아들인다

국민들이 이런 와중에도 지지를 보내주고, 응원을 해주는 것에 대해서 내가 힘들지만 그 힘이 난다

앞으로도 나도 뭐 나라라는 것을 생각하는 그 때부터, 철들 때부터 어떻게 하면 나라에 도움이 되고 국익을 더 신장하고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가 그것만 생각하고 살았는데

앞으로도 그것만이 어떤 나의 생의 목표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려고 한다. 지금 즐거운 명절 보내십쇼 하는 것도 이게 적합한 인사가 될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도 무거운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그러나 설이 내일모레니까 국민 여러분께서 오붓한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명절 보내기를 기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