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사건 전문가 "엄태웅, 마사지샵女와 '성관계'..공갈·협박 당했을 가능성 높아"


  • 깨끗하고 선량한 이미지로 큰 인기를 누려온 배우 엄태웅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엄태웅이 다녀간 마사지업소(안마시술소)가 고소인의 진술과는 달리 '퇴폐 업소'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한 강력사건 전문가는 6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1월 초 엄태웅이 방문한 분당 소재 오피스텔 마사지업소는 고소인이 혼자 운영하는 '1인샵'이었다"며 "이런 류의 업소들은 겉으로는 건전 마사지업소, 일명 '건마'로 포장을 하고 있지만, 실상은 '퇴마(퇴폐 마사지업소)'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엄태웅씨가 찾아간 마사지업소가 어디인지 특정할 수는 없지만, 해당 오피스텔이 위치한 지역에 '유사 성행위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사지업소 2~3곳이 들어서 있다는 제보가 이미 수차례 들어온 상황입니다. 업소의 운영 형태로 보아 엄태웅씨가 다녀간 곳도 '건마'를 가장한 '퇴마'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전문가는 "고소인이 경찰 진술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마사지업소가 '건마'라고 강하게 주장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소리"라며 "아무리 현장에서 불법적인 서비스를 자행해도 근거를 남기지 않으면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고소인의 주장이 그대로 관철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성매매 사건은 적발도 쉽지 않고 어렵게 적발을 해도 반드시 증거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조사 도중에 방면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매출 장부를 보면 얼핏 추정이 가능하지만 이것도 결정적인 증거는 아니죠. 대외적으로 합법적인 마사지업소로 광고를 하고, 실제로 다수 손님들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안마서비스를 해왔다면 성매매 업소로 처벌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이 전문가는 "이런 류의 업소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손님들의 상태에 따라 2차 서비스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사람들에겐 건전한 마사지만 실시하기 때문에 막상 첩보가 들어와도 단속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손님 중에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판단이 서면 "특별 서비스를 받으시겠습니까?"란 질문을 슬쩍 던지는 거죠. 그런 식으로 메뉴판에 없는 서비스를 실시하는데요. 가격은 정도에 따라 10만원부터 18만원까지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들이 매출 장부만 보면 여기에서 성매매 같은 게 이뤄졌겠구나라고 짐작은 할 수 있는 거죠.


    한편 또 다른 소식통은 "그동안 고소인이 엄태웅씨를 상대로 '물밑 협상'을 시도해왔다는 풍문이 떠돌고 있다"며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올해 초 엄태웅씨가 실제로 이 여성과 성관계를 맺었고, 이 여성은 그 사실을 빌미로 엄태웅에게 돈을 달라는 요구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상대편에서 약점을 잡고 계속 돈을 달라고 요구를 해도, 당하는 입장에선 한 번 협상에 응하게 되면 계속해서 협박을 당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사건도 엄태웅과의 협상이 결렬된 고소인이 마지막 압박 수단으로 고소를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소식통은 "엄태웅의 소속사 측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고소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주장이 거짓말인지를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라며 "현실적으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만에 하나 엄태웅씨가 이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게 사실이라면, 연예인으로서 극복하기 힘든 상처를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고소인은 아마도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어떤 대화 내용이나 사진이 담긴 휴대폰을 증거물로 제출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로선 대질신문이 불가피하고,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추석 전까지 수사가 마무리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엄태웅을 고소한 여성은 지난 7월 12일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 사기 혐의가 인정돼 징역 8월형을 언도 받고 법정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7월 15일 엄태웅을 상대로 형사 고소장을 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이 지난달 22일 해당 사건을 분당경찰서로 이첩, 현재 분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서 이 사건을 전담 수사 중이다.

    이달 초 피고소인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경찰은 조만간 피고소인을 재차 불러 대질신문 및 거짓말탐지기 테스트를 실시할 방침이다.

  • ▲ 해당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 해당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