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500여 명, 대부분 한국인이지만 외국인도 있었다"
  • 베트남에서 전화금융사기로 17억 원을 챙긴 한국인 사기범이 태국에서 새로운 사기를 계획하려다 덜미가 잡혔다. (자료사진) ⓒ 연합뉴스
    ▲ 베트남에서 전화금융사기로 17억 원을 챙긴 한국인 사기범이 태국에서 새로운 사기를 계획하려다 덜미가 잡혔다. (자료사진) ⓒ 연합뉴스

    베트남에서 전화금융사기로 17억 원을 챙긴 한국인 사기범이 태국에서 새로운 사기를 계획하려다 덜미가 잡혔다.

    27일 연합뉴스와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전화사기 혐의로 인터폴의 적색 수배를 받아온 한국인 양 모(31)씨와 윤 모(29)씨가 방콕 시내에서 체포됐다.

    이들은 베트남 호찌민에 콜센터를 차려 놓고 현지인들과 공모해 전화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 직원을 사칭한 이들은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500여 명의 피해자에게서 5,300만 태국 바트를 받아 챙겼다. 이는 한화 약 17억 원에 달한다. 피해자는 대부분 한국인이지만 외국인의 피해도 있었다고 태국 이민국은 설명했다.

    이들은 베트남에서 범죄 사실이 발각되자 경찰의 수배를 받았다. 수배를 받자 베트남 사무실을 폐쇄한 뒤 태국으로 흘러들어왔다. 결국 이들의 여행 경로를 수상히 여긴 이민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이들이 태국에서 또다시 전화금융사기 범죄를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검거 당시 양 씨와 윤 씨의 비자는 만료된 상태였다. 태국 당국은 이들을 당분간 이민국 수용시설에 구금한 채 처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