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추위 결정 통해 공중급유기 최종선택‥"미국이냐? 유럽이냐?"
  • ▲ KF-16이 미공군 KC-135기로 부터 공중급유를 받고 있는 모습.ⓒ공군
    ▲ KF-16이 미공군 KC-135기로 부터 공중급유를 받고 있는 모습.ⓒ공군

    공군의 공중급유기 선정이 오는 30일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에어버스와 보잉 등 3개사가 최종 경합중이다. 뉴데일리는 1편 MRTT, 2편 KC-46A에 이어 마지막 3편에서 이들 후보기종을 전격 비교한다.

    공중급유기는 전술 항공기의 작전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장한다. 때문에 공군의 가장 효율적인 전력 확충방안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14년 중국은 우리측 이어도를 포함하는 일방적으로 방공 영공 식별구역을 선포했다.

    한국도 여기에 맞서 KADIZ확대를 발표하면서 공군 작전에도 변화가 요구됐고 공중급유기 중요성이 부각됐다.한국 공군이 공중급유기를 도입해 운영하게 되면 공군 전술기의 전투반경이 사실상 동북아시아 전체로 넓어져 전략공군의 초석이 된다.

    대한민국 공군의 공중급유기 의미는‥“세계에서 중요한 방산시장 한국이 선택한 보증수표”
    대한민국은 6.25전쟁이후 유일한 분단국가로 첨예한 군사밀집지역이다.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무기 구매력이 커지자 세계시장에서 ‘한국이 선택한 무기'는 성능보증으로 통해 왔다. 

    한국의 무기선택은 한반도 안보의 치열한 환경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품질적합’판정과도 같은 힘을 지녔다.공중급유기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세계10위 안에 드는 공군력을 가진 국가로 분류되고 있어 이번 공중급유기 선택은 비슷한 전력구조를 가진 다른 국가에 중요한 참조가 된다.

  • ▲ KC-46A 페가수스 공중급유기.ⓒ보잉
    ▲ KC-46A 페가수스 공중급유기.ⓒ보잉


    “에어버스 D&S MRTT 對 보잉 KC-46A” 성능은?
    공군 공중급유기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곳은 에어버스 D&S, 보잉, IAI 등 3곳이다. 당초 美 공중급유 전문업체 ‘오메가’와 ‘록히드 마틴’ 등 관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최종 입찰에서 빠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입찰한 3개 업체 모두 우리군 ROC(군요구성능)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밝혀졌다.대당 급유량은 MRTT가 단연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운용 효율성은 측면에서 KC-46A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단순히 급유량을 놓고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게 대다수 군 전문가의 의견이다.

    “에어버스 D&S MRTT 對 보잉 KC-46A” 가격과 구매방식은? 
    공중급유기 후보 3개사의 가격은 정부예산 1조 4,800억 원 범위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난 공중급유기 대당 가격은 기종결정 이후에도 알 수 없다.

    각사 입찰가격과 관련해 업계 전망에 따르면 A330을 기반으로 한 MRTT는 예상가격보다 낮게, 반면 B767 형상을 가져온 KC-46과 중고기체를 베이스로 한 이스라엘 MMTT는 예상가보다 높았다는 의견이다.

    구매방식은 3개사 모두 DCS(상업구매)방식으로 방사청과 가계약을 끝낸 상태다. 공중급유기는 국외도입사업이기 때문에 기종 확정시, 해당국가 화폐로 결제하게 된다.

    “에어버스 D&S MRTT 對 보잉 KC-46A” 한국외 판매 전망은?
    MRTT는 영국과 프랑스, 사우디,UAE 싱가포르, 호주에 24대가 판매됐다. 또 스페인, 벨기에, 카타르, 네덜란드에서 도입 후보로 타 기종과 경합중이다.

    KC-46A는 기본적으로 미공군의 차기 공중급유기로 채택돼 2027년까지 179대를 인도할 예정이다.

    “에어버스 D&S MRTT 對 보잉 KC-46A” 공군의 선호기종은?
    공군은 공중급유기 선정과 관련해 언제나 그렇듯이 ‘아무거나 빨리’로 보인다. 공중급유기는 2017년 12월까지 초도기 납품을 하게 되며 3개사 모두 이를 충족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입장에서 다목적으로 쓸 수 있는 대형기체를 선호하는 반면, 사용자인 공군은 자군에 효율적인 기체로 필요하다는 분위기로 감지된다.

    공중급유기 50년간 운용 예상‥4대 도입 문제없나?
    공군이 2011년 전력화 한 공중조경보기 ‘피스아이’ 경우 당초 정비대체장비(M/F Maintenance Float)를 고려 6대를 도입을 추진했다가 결국, 예산문제로 4대를 도입해 해당기종 운용에 어려움이 있다.

  • ▲ A330 MRTT 공중급유기.ⓒ에어버스 D&S
    ▲ A330 MRTT 공중급유기.ⓒ에어버스 D&S


    M/F는 장비의 고장이나 정기 정비기간으로 인한 전투력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대체장비를 말한다. 모두 4대를 도입하는 공중급유기도 피스아이와 같은 운용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공중급유기 도입으로 급유가 가능한 항공기의 출격수(소티)는 상당히 늘어 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피스아이 추가도입과 함께 공중급유기도 추가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진다.

    대한민국 공군의 공중급유기가 바꿀 미래 영공방어 모습은?
    현재 KF-16 전투기에 연료를 가득 채우고 서산의 전투비행단에서 이륙해 작전에 들어가는 경우 독도에서는 10분, 이어도에서는 5분 정도만 작전을 벌일 수 있다. 대구에서 이륙하는 F-15K에 비하면 매우 열악한 작전 환경이다.

    F-15K는 324km 떨어진 독도에서는 30여분, 527km 떨어진 이어도에서는 20분 작전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공중급유로 공군의 전투기가 독도를 포함 유사시, 영공에서 수 시간 동안 대기가 가능해 이를 응용한 다양한 전술을 펼칠 수 있게 된다.

    공군 전투기(F-15K 기준)가 완전무장 상태로 최소한의 연료만 싣고 이륙 후 공중에서 급유를 하면 한반도 전역을 포함해 북쪽으로 중국과 러시아 일부, 남쪽으로는 일본 삿포로와 남중국해까지 출동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