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있을 때 더 즐거운 아이들이 1년 만에 다시 모였다.

    26일 방송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75회 '자연이 키우는 아이들에서는 '슈퍼맨' 네 가족의 2박3일간 제주도 여행기가 펼쳐졌다. 엄태웅-엄지온 가족이 합류한 뒤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네 가족은 자연스럽게 서로를 챙기고, 내 아이처럼 놀아주는 모습에서 진짜 하나가 된 가족애가 느껴졌다. 

    자연 그대로의 제주도에서 아이들은 많은 것을 피부로 실감했다. 바닷속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횟집에서 상어를 만지고 가오리를 만지며 날 것 그대로의 생생한 체험을 했고, 버스로 이동하는 내내 만발한 꽃을 보며 자연을 만끽했다. 해변에 간 서언과 서준, 지온은 모래사장을 발로 밟고 꽃게를 만지며 자연 그 느낌 그대로를 몸에 담았다.  
    무엇보다 탁 트인 제주도의 공기가 너무 좋아서일까. 1년 만에 '완전체'가 되어 제주도에 온 아이들은 함께 있으니 더 잘 먹었다. 제주도에 도착해 가장 먼저 성게국수와 회를 먹으러 간 곳에서 먹방 경쟁이라도 하듯 쉬지 않고 먹었다. 삼둥이는 쉴새 없이 국수를 입에 집어 넣었고, 얌전한 지온도 먹을 때만큼은 끊임없이 입으로 국수를 밀어 넣어 웃음을 선사했다.

    함께 있을 때 서로가 서로에게 주는 시너지 효과도 대단했다. 백 김치만 먹고 밥은 손도 안 대던 서준은 삼둥이 만세가 백 김치에 밥을 싸서 먹자, 그제서야 김치에 싼 밥을 꿀꺽했다. 턱받이를 하지 않던 서준은 형들이 턱받이를 하자 나서서 아빠 이휘재한테 "이거"라며 턱받이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추사랑은 아빠보다 만세가 좋다고 하고, 비행기 안에서도 만세의 주스만 챙기는 등 아이들만의 끈끈함은 어른들보다 더 돈독했다. 
    그러나 아빠는 넷인데 아이는 일곱. 당연히 공항에서부터 시끌벅적 좌충우돌의 연속이었다. 추사랑과 만세는 김포공항에서 만나자마자 공항을 뛰어다니며 '나 잡아와라~' 놀이를 하며 아빠들을 정신 없게 했다. 제주공항에 내린 사랑은 혼자 또 쏜살같이 버스가 있는 곳으로 뛰어가며 개구쟁이로 돌변했다. 버스에서는 개사한 동요를 불러 1년 만에 만난 네 가족을 모두 웃게 했다. 서언과 서준은 '곽지해변'에서 아빠가 만든 모래성을 발로 툭툭 쳐 부수는 등 장난꾸러기가 됐다. 

    아이 돌보는 것에 능숙해진 아빠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온이 한 명 보는 것도 처음에는 서툴러했던 엄태웅은 이휘재가 문어를 잡으러 바다에 간 사이 쌍둥이까지 세 아이를 함께 봤다. 진땀 빼지도 않고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조금씩 주며 말을 듣게 하는 능숙한 모습을 선보였다. 송일국은 주부 9단이 다 됐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삼둥이 칫솔 세 개를 일회용 비닐장갑에 하나씩 집어넣는 노하우로 내레이션을 하던 정혜영마저도 깜짝 놀라게 했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다른 아빠와 아이들 의외의 케미", "오늘도 씩씩하고 귀여운 서준이를 보니 행복했어", "아빤 4명인데 아이는 7명~ 오늘은 귀염둥이들이 한자리에 다 모여 있어도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다 귀엽고 예쁘네", "사랑이 개사 노래 대박", "삼둥이부터 추사랑까지 다들 정말 귀여워"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사진=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