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영하 30도‥특전용사들의 설한지 극복 및 생존훈련 공개
  • ▲ 특전사 요원이 전술스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특전사 요원이 전술스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육군이 2015년 새해부터 총성과 함성으로 힘차게 출발한 가운데, 8일 강원도 평창의 황병산에서도 특전용사들의 우렁찬 함성이 메아리쳤다.

    이날 육군은 특전사 요원들이 체감온도 영하 30도의 혹한 속에서 ‘안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구호 아래 일당백의 전투기술을 연마하고 있는 훈련 현장을 공개했다.

    육군특수전사령부는 황병산 동계 훈련장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대대 단위로 9박 10일간 ‘설한지 극복 및 생존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하고 있다.

    험준한 산악지형과 혹한의 날씨 속에 이루어지는 설한지 극복 훈련은 6·25전쟁 시 ‘장진호 전투’의 교훈을 잊지 않고, 최악 조건 속에서도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어떤 상황에도 부여된 임무를 완수해 낼 수 있는 특수전 수행능력을 연마하기 위한 훈련이다.

    1950년 11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치러진 장진호 전투는 ‘미 해병대 1사단이 함경남도 장진호에서 중공군(제9병단)의 포위망을 과감하게 돌파해 새로운 방향(함흥)으로의 공격을 감행한 전투’로, 북풍이 몰아치는 엄동설한에 낮에는 영하 20도, 밤에는 영하 45도까지 기온이 내려갔으며, 성인 남성의 무릎 위 높이인 60cm까지 눈이 쌓였다.

    해발 1,470m의 황병산은 장진호 일대와 비슷한 기상과 지형으로 동계 악조건 속에서도 은거지 활동과 정찰감시, 목표 타격 등 다양한 특수작전과 전술훈련을 펼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 ▲ 특전사 요원이 조준사격을 하고있다.ⓒ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특전사 요원이 조준사격을 하고있다.ⓒ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바로 이 곳에서 특전용사들은 30kg 군장과 개인화기, 각종 특수전장비 등으로 완전무장한 가운데, ‘무장 전술강하’를 통해 적진에 은밀하게 침투해 고립무원 속에 은거지(비트)를 구축하고 정찰감시와 목표 타격 등 특수훈련을 실시했다.

    그 외에도, 서킷트레이닝(Circuit training), 특공무술 등 체력단련에서부터 전술스키를 이용한 활강, 기동사격, 설피와 아이젠 등을 활용한 설한지 전술기동 등 특전사만의 특화된 전술훈련을 실시한다.

    특히, 이번 설한지 훈련에서 처음 선보인 ‘서킷트레이닝’은 타이어 끌기, 외줄 오르기 등 12개 종목을 1세트로 한 실전적이고 과학화된 체력단련 프로그램으로 전투에 필요한 근력을 강화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 ▲ 특전사 요원이 ‘서킷트레이닝’ 일환중 하나인 타이어 끌기를 하고있다.ⓒ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특전사 요원이 ‘서킷트레이닝’ 일환중 하나인 타이어 끌기를 하고있다.ⓒ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특공무술에서도 기존 기술에서 무기를 든 적을 일격에 제압할 수 있는 '필살기'를 처음 반영해 전투원의 생존성과 근접전투기술을 한차원 높였다.

    지난 4일부터 설한지 극복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특전대대장 김동관 중령(학군 34기)은 “이번 훈련으로 팀워크가 획기적으로 향상됐고 혹한 속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안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용사 고유의 정신과 실전적이고 강한 훈련을 통해 세계 최강의 특전용사가 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