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유족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 검찰이 이번주 고소인 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를 본격화한다.

    12일 유족 측 변호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오는 15일 오후 남 전 사장의 아들 등 유족들을 불러 남 전 사장의 투신 및 고소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고소인 조사가 끝나면 노 전 대통령의 주소지 관할인 창원지검에 사건을 넘길지 결정할 예정이다.

    유족들은 지난해 12월 "남 전 사장이 인사청탁 목적으로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혐의가 사실이 아닌데도 노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사실인 양 공표했고, 건평 씨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옛일이 다시 거론돼 매우 고통스럽다"며 노 전 대통령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4년 3월 형 건평 씨가 남 전 사장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와 관련해 "대우건설 사장처럼 좋은 학교 나오신 분이 시골에 있는 별 볼일 없는 사람에게 머리 조아리고 돈 주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남 전 사장은 한강에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