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수철 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지난 1일 김수철을 공개 비난하는 글을 올리자 김수철과 그의 전 부인 오모씨가 각자의 심정을 밝혔다.

  • ▲ 가수 김수철 ⓒ연합뉴스
    ▲ 가수 김수철 ⓒ연합뉴스

    김이진이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린 네티즌은 이날 조성민친권반대카페에 '조성민=김수철'이라는 제목으로 아버지를 원망하는 글을 올렸다. 김이진에 따르면 김수철은 이혼 후 아들을 한번도 만나러 오지 않았다는 고 최진실의 전남편 조성민처럼 자신들을 내팽겨쳤다는 것.

    김이진은 "조성민 하니 딱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우리 아빠라는 사람 가수 김수철이다"며 "몇년 째 우리 얼굴 한 번 보러 오지 않고 내가 올 1월에 딱 한번 전화했는데 '나중에 통화 하자'며 전화를 뚝 끊어버리고 그 다음부터는 받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이진이 실제 김수철의 딸인지를 궁금해 하면서도 아버지 도리를 저버렸다는 김수철에게 비난을 쏟아 부었다. 

    김수철의 전 부인 오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진실 사후 두 자녀 친권논란을 지켜보던 딸이 마치 자기 일처럼 생각됐는지 관련 게시판에 글을 올린 모양이다. 아버지를 공개 비난한 딸의 행동을 너그럽게 이해해달라"며 양해를 구했다. 오씨는 "김수철은 이혼 후 두 아이의 양육비를 거른 적은 없지만 7차례 아이들을 보러왔을 뿐 이후 전화 연락도 거의 없었다"고 설명해 김이진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김수철은 김이진이 올린 글의 일부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그 글이 딸이 직접 쓴 것인지, 아니면 전처가 딸 이름으로 대신 올린 글인지 알 수 없다"며 "전처와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딸을 오랜 시간 못보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화통화는 자주 주고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철은 지난 2002년 아내 오씨의 사치벽을 이유로 결혼 10년 만에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