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운동연합 등 북한에 천안함 피격사건 규탄
  • ▲ 천안함 4주기를 맞아 국민행동본부 등 애국시민단체들이 26일 오전 파주시 통일전망대에서 대북전단을 날렸다. ⓒ 자유북한방송 제공
    ▲ 천안함 4주기를 맞아 국민행동본부 등 애국시민단체들이 26일 오전 파주시 통일전망대에서 대북전단을 날렸다. ⓒ 자유북한방송 제공

    천안함 4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애국시민단체들이 '천안함 전사여, 대한민국은 복수하리라'는 제목의 대북전단을 북한에 띄워 보냈다.

    국민행동본부의 주최로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북한인민해방전선 회원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들은 이날 오전 파주시 통일전망대에서 천안함 피격사건을 규탄하는 내용의 전단 60만장을 북한에 띄워 보냈다.

    전단에는 지난 2010년 순국한 천안함 용사들을 추모하고, 북한 김정은 정권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26일 <뉴데일리> 기자와의 통화에서 “천안함 전사들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 가는 걸 볼 수 없었다”며 행사 취지를 밝혔다.

    “천안함이 일어난 지 4년이 지났다. 이제는 천안함 전사들이 정부나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 그런데 북한은 여전히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난리를 치고 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이번 행사를 준비했고 대북전단 60만장과 미화 2천불을 날려 보냈다.”

    박상학 대표는 “행사를 방해하는 경찰과 반대 세력들 간 마찰은 없었다”며 대북전단 행사를 반대하는 일부 정치인들과 진보단체에 강한 일침을 가했다.

    “통합진보당을 비롯한 종북 좌파들은 대북전단이 남북관계를 해치고 평화를 위협한다고 쾌변을 늘어놓는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하나 묻고 싶다. 천안함을 피격하고 연평도를 폭격하는 행위는 평화를 위한 것인가? 그게 바로 전쟁행위고 남북관계와 평화를 해치는 행위다”

    박 대표는 격양된 목소리로 대북전단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대북전단에 수류탄이나 폭탄을 담지 않았다. 대북전단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북한에 알리고, 탈북자들의 북쪽 동포들을 향한 진심이 담긴 편지다. 이게 애국행위지 어떻게 매국으로 모는 것인가.”

    박상학 대표는 대북전단 살포는 정부가 민간단체에 허락한 합법적인 행위라는 것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이 일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애국을 위한 국민행동본부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한편, 통일부는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조평통이 민간단체가 날린 ‘대북 전단’을
    우리 군의 '신형 대북전단 폭탄'이라고 떠든 데 대해 간단명료하게 반박했다.

    “대북전단은 민간단체에서 뿌린 것이라고 이미 국방부가 설명했다. 그걸 또 설명할 필요가 있나? 북한 측은 우리 정부가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하지만 민간단체가 하는 일을 정부가 제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은 변함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