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안재환이 자살한 이유가 40억원에 이르는 사채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안재환이 연예인에 고액을 빌려주는 연예인 전문 불법사채를 썼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신문은 12일 사채시장의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안재환이 연예인 전문 사체업체에 돈을 빌렸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연예인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 사채업자들은 200억 300억도 빌려주며,  안재환은 이들에 돈을 빌려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대부업계에서는 안재환의 채무가 40억원대의 고액이라는 점을 들어 제도 금융권의 채무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부업협회 관계자는 "안씨의 채무가 40억원 대의 고액이고, 영화제작이나 화장품사업 등 사업자금 용도라는 점으로 미뤄볼 때 채무의 대부분은 제도 금융권의 채무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불법사채의 경우 1000만원 미만의 금액을 대여하고, 억대의 자금은 대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채시장의 한 관계자는 "연예인이라 할지라도 일반적인 사채시장에서 신용으로 몇 억씩 빌릴 수는 없다"면서 "연예인 전문 사채업체에서 돈을 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담보만 확실하다면 사채시장에서는 200억∼300억원대의 자금도 빌릴 수 있다"면서 "불법 업체에서 5억원 정도를 대출한 뒤 이자 등을 연체했다면 상당한 금액으로 불어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안재환이 사채업체로부터 3년전 5억원을 빌렸다고 가정하면 40억원대의 부채로 불어난다고 분석한다. 안재환이 5억원을 3년동안 한번도 이자를 안 갚았다고 가정했을 때 연 50% 금리를 적용하면 21억 7300만원이다, 현재 대부업체 최고 이자율은 연 49%지만 노무현 정권 때인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66%에 달했다. 은행 등 부채를 포함하면 40억원의 부채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