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문화회관 상주단체 로얄시어터 135번째 정기공연성악 전공자 대거 기용..음악적 완성도 높여
  • 독도를 주제로 한 창작 뮤지컬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대문문화회관 상주단체인 극단 로얄시어터(단장 윤여성)는 24일 오후 4시와 7시 30분, 2회에 걸쳐 뮤지컬 <독도는 우리땅이다>를 무대에 올린다.

    뮤지컬 <독도는 우리땅이다>는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모르는 일본인이 독도로 향하는 과정에서 독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환경, 그리고 한국 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라는 사실을 알아가는 내용이다.

    막연하게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독도의 역사성과 중요성을 등장 인물들의 사랑과 우정 속에 녹여내 남녀노소 누구나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

    <독도는 우리땅이다>는 지난 22일 프레스 리허설을 열었고 23일 저녁에 초연을 했다. 상업 뮤지컬로 다루기엔 다소 무거운 주제라는 주위의 만류 속에도 지난 2007년부터 꾸준히 준비해 5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오랜 준비 기간을 거친 만큼 뮤지컬 <독도는 우리땅이다>에 대한 제작진들의 애정 또한 남다르다고. 특히 제작진은 이번 기회를 통해 예술계에서도 독도 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연극인들도 당면한 사회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극단 로얄시어터는 <독도는 우리땅이다>의 후속 뮤지컬로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에 관한 이야기를 구상 중일 정도로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다.

  • ▲ 로얄시어터 윤여성 대표
    ▲ 로얄시어터 윤여성 대표

    로얄시어터 윤여성 대표는 "독도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룬다는 소식을 듣고 주변에서 만류하기도 했고 보수단체를 대변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했지만 문화예술계를 대표해 누군가는 분명히 무대예술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이번 작품을 구상한 것"이라며 "이제서야 사회적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보자는 연극계 내부의 바람이 이루어진 것 같아" 뿌듯하다고 밝혔다.

    또 윤 대표는 "우리들은 대한민국 국민이니까 당연히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생각하지만 독도가 지닌 역사성과 중요성을 피부로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며 "사람들에게 가장 강렬한 느낌을 주는 음악과 무대공연으로 독도문제를 표현해 그간 지나치게 교육적이고 선동적인 공연들과 차별화를 두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독도는 우리땅이다>는 '사랑'이라는 주제와 '독도 문제'를 연결시킨 아이디어 만큼은 주위의 인정을 받고 있지만, 이제 막 초연(初演)을 시작한 터라 아직은 보완할 부분이 많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이다.

    하지만 다수의 전국 순회공연과 해외공연을 앞두고 있어 공연 횟수를 거듭할수록 작품의 완성도 또한 점점 발전하리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출연진 대부분이 성악 전공의 신인급 배우들로 이뤄져 있다는 점도 이 뮤지컬의 발전 가능성을 더욱 높게 만드는 요소다. 

  • ▲ 로얄시어터 윤여성 대표

    [작품 줄거리]

    조선 숙종 때 일본으로 가서 독도가 조선 땅임을 당당히 밝힌 안용복을 존경해 자신의 이름마저 용복으로 바꾼 독립운동가 류관순의 후손 류용복.

    그는 남은여생을  독도를 지키는데 헌신하고자 주소를 독도로 옮기고 그곳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일본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손자 류시우가 일본인 고야마 유코와 사랑에 빠진 사실을 알고 괴로워한다.

    류시우와 고야마 유코는 할아버지(류용복)에게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독도로 향한다. 그 과정에서 유코 역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시우와 유코의 사랑도 인정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