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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뉴스 계약직 방송인 집단 퇴사..알고보니 언론노조 '압박'에 굴복?
모 FD, 끊임없이 카톡 메시지 보내며 '파업 동참' 종용
정작 자신은 휴가 연장..월급과 추석상여금까지 받아가
[조광형 기자]  2017-10-12 2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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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보도국의 녹화뉴스(사전제작뉴스) 방침에 반발, 자진해서 퇴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던 MBC '뉴스투데이'와 '이브닝뉴스'의 계약직 방송인들이 사실은 언론노조원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방송 업무를 중단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MBC보도본부는 12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당초 보도국에서 MD(Master Director)의 파업 참가로 불방 위기에 놓인 '뉴스투데이'와 '이브닝뉴스'를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방송하겠다고 결정했을 때 두 뉴스의 프리랜서 스태프들은 크게 안도하며 환영했었다"고 밝힌 뒤 "그런데 당시 담당 부장에게 고맙다는 인사까지 했던 리포터와 작가들이 이틀 뒤 '더 이상 일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MBC보도본부는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들이 파업 취지에 동의하고 지지해왔다고 주장했으나, 리포터 6명 전원과 작가 3명이 갑자기 입장을 바꾼 이유는 따로 있었다"며 "종종 월권 논란을 빚어온 유OO FD(Floor Director)가 뉴스투데이 리포터와 작가들의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업무 중단'을 종용한 사실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뉴스투데이편집부에 10년 넘게 있으면서 종종 월권 논란을 빚어온 유 모 FD(Floor Director)가 뉴스투데이 리포터와 작가들의 카카오톡 단체방을 만들어 운영해왔는데, 여기에서 리포터들에게는 '작가 전원'이, 작가들에게는 '리포터 전원'이 파업을 한다며 업무 중단을 종용했다고 합니다.


MBC보도본부는 "한 리포터의 경우, 파업 동참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유OO FD 등이 끊임없이 카톡 메시지를 보내는 식으로 괴롭혀 수면제를 먹어야 잠이 들 정도로 고통을 받다 결국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힌 뒤 "또 다른 리포터도 당초 성명에 참여하지 않고 계속 일을 하려 했는데, 유OO FD 등이 잠을 못 잘 정도로 카톡 메시지를 보내며 괴롭혀 결국 추석 무렵에 방송을 중단하겠다고 담당 부장에게 통보했다"는 속사정을 공개했다.

MBC보도본부는 "프리랜서 리포터와 작가들은 회당 보수를 받기 때문에 방송 중단으로 당장 생계가 어려워지는 반면, 정작 그런 상황을 만든 유OO FD 본인은 파업이 시작된 9월 4일부터 월말까지 계속 휴가를 냈다"며 이들에게 업무 중단을 종용한 본인은 '월급'과 '추석상여금'까지 다 받아가는 이중적인 행보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MBC보도본부는 "과거 뉴스투데이편집부에서 잠시 일하다 몸이 아프다며 청원을 해 전출됐던 안OO 차장은 최근 자신이 무슨 권한이라도 있는 것처럼 뉴스투데이 리포터와 작가들에게 업무 중단을 요구했다고 한다"면서 "뉴스투데이의 한 작가는 안 차장이 전화로 '계속 일하다 몇 달 뒤에 내 얼굴을 어떻게 보겠느냐. 파업을 하면 나중에 복귀시켜주겠다'고 말해 심한 압박과 불쾌함을 느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MBC보도본부는 "파업이 끝나면 자동 복귀된다는 지키지도 못할 약속으로 구성원들에게 파업에 동참하라 압박하는 것은 직업의 안정성을 마음껏 누리는 정규직 언론노조원들의 횡포"라며 "약해 보인다고 그분들을 무시하고, 회사에서 나가라 함부로 말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MBC보도본부가 배포한 공식 입장 전문.

그분들에게도 소중한 일터입니다

보도국에서 MD(Master Director)의 파업 참가로 불방 위기에 놓인 뉴스투데이와 이브닝뉴스를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방송하겠다고 결정했을 때 두 뉴스의 프리랜서 스태프들은 크게 안도하며 환영했습니다. 일자리를 잃을 걱정에서 벗어난 리포터와 작가들이 담당 부장에게 고맙다는 인사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그 리포터와 작가들이 이틀 뒤에 더 이상 일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들이 “파업 취지에 동의하고 지지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스투데이 리포터 6명 전원과 작가 3명이 갑자기 입장을 바꾼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뉴스투데이편집부에 10년 넘게 있으면서 종종 월권 논란을 빚어온 유 모 FD(Floor Director)가 뉴스투데이 리포터와 작가들의 카카오톡 단체방을 만들어 운영해왔는데, 여기에서 리포터들에게는 작가 전원이 작가들에게는 리포터 전원이 파업을 한다며 업무 중단을 종용했다고 합니다.

한 리포터의 경우 파업 동참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유 FD 등이 끊임없이 카톡 메시지를 보내는 등 괴롭혀 수면제를 먹어야 잠이 들 정도로 고통을 받다 결국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고 방송 불참 사유를 통보해왔습니다. 또 다른 리포터도 당초 성명에 참여하지 않고 계속 일을 하려 했는데 유 FD 등이 잠을 못 잘 정도로 카톡 메시지를 보내며 괴롭혀 결국 추석 무렵에 방송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담당 부장에게 통보했습니다.

언론노조도 밝혔듯이 프리랜서 리포터와 작가들은 회당 보수를 받기 때문에 방송 중단으로 당장 생계가 어려워집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을 만든 유 모 FD 본인은 파업이 시작된 9월 4일부터 월말까지 계속 휴가를 내왔습니다. 프리랜서들의 생계는 무시하더니 정작 본인은 월급과 추석상여금까지 받아간 셈입니다. 휴가자는 공식적으로 파업 참가자로 집계되지도 않습니다.

리포터와 작가들의 업무 거부 배후에는 안 모 차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거 뉴스투데이편집부에서 잠시 일하다 몸이 아프다며 청원을 해 전출됐던 안 차장은 최근 자신이 무슨 권한이라도 있는 것처럼 뉴스투데이 리포터와 작가들에게 업무 중단을 요구해왔다고 합니다. 뉴스투데이의 한 작가는 안 차장이 전화로 “계속 일하다 몇 달 뒤에 내 얼굴을 어떻게 보겠느냐. 파업을 하면 나중에 복귀시켜주겠다”고 말해 심한 압박과 불쾌함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업무를 하지 않겠다고 통보하면 계약은 중단됩니다. 그리고 계약의 당사자는 회사입니다. 그런데도 파업이 끝나면 자동 복귀된다는 지키지도 못할 약속으로 구성원들에게 파업에 동참하라 압박하는 것은 직업의 안정성을 마음껏 누리는 정규직 언론노조원들의 횡포입니다. 또한 차별의식에 찌든 이들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지만, 프리랜서 등 비정규직 스태프들도 우리 방송의 귀한 주역이며 개개인의 능력 또한 신입공채 사원들에 못지않은 재원들입니다. 약해 보인다고 그분들을 무시하며 회사에서 나가라 함부로 말하지 마십시오. MBC는 구성원 모두에게 소중한 일터입니다.

2017.10.12 보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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