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500m, 지름 200m의 공기청정기 설치 계획도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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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SCMP / 연합뉴스ⓒ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공기청정기를 도심에 짓고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16일 SCMP의 보도를 인용하여 "중국과학원 지구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서 높이 100m가 넘는 공기청정기를 시범 가동해 인근 측정소에서 대기질 개선 효과를 측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측정 결과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평균 농도가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대기질 효과가 나타난 곳은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인근 10㎢ 지역으로, 공기청정기는 가동 후 매일 1천만㎥의 공기를 생산했다.

    가동 원리는 더러운 공기가 공기청정기 바닥 부분에 있는 유리 온실로 빨려들어가면 태양열로 더워져 상승하게 된다. 이 가운데 필터들이 해당 공기들을 정화시키면서 공기가 깨끗해진다.

    단, 공기청정기에 설치된 유리 온실 코팅 물질이 태양의 방사선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에만 가동이 이뤄진다는 단점이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베이징에서도 7m 높이의 공기청정기를 설치한 바 있다. 매 초 8㎥의 정화된 공기를 생산했지만, 크게 효력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이 공기청정기를 두고 더욱 정밀하게 측정을 실시하여 3월에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해당 공기청정기보다 훨씬 큰 높이 500m, 지름 200m의 공기청정기를 하나 더 건설해 도시 전체의 대기질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