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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아수라장 속 2월 4일 전당대회 확정

당내 의원 반발에도 통합 강행… 安 "이렇게 투명하게 전개된 사례 없어"

이유림 기자 | 2018-01-12 21:11:18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서 당원들 간 몸싸움을 지켜보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이 오는 2월 4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두고 전당대회를 소집한다. 아울러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설치 및 구성도 의결했다.

국민의당은 12일 국회에서 당무위원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소집의 건 ▲전당대회 설치 및 구성의 건 ▲전당대회 제천 안건 채택의 건 ▲당연직 대표당원 추천의 건 등을 의결했다. 이날 표결에는 재적 당무 위원 75명 중 39명이 출석·찬성해 의결 정족수를 채웠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해 당 대표 재신임에 대한 전 당원 투표 결과 응답자의 74.6% 찬성했다"며 "이러한 당원들의 뜻을 반영해 합당을 위한 임시 전당대회를 2월 4일에 개최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당대회 일정은 같은 달 9일 개막하는 평창올림픽과 13일 열리는 지방선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이어 "임시 전당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설치하고 1명의 위원장과 2명의 부위원장을 비롯해 총 11명의 전당대회위원회 위원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에는 각각 김중로 최고위원과 이태규·김삼화 의원이 임명됐다. 위원에는 채이배·오세정·김수민·고연호 등이 임명됐다. 주로 친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이날에는 임시 전당대회 당연직 대표 당원으로 500명을 새로 추천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1월 전당대회에서 선출직 대표 당원을 배정받지 못한 지역 36곳에 각 13명씩, 당 대표에 17명, 최고위원 5명에게 각 3명씩 임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의결에 앞서 국민의당은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가 나뉘어 호통을 치고 몸싸움을 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특히 반대파는 통합파가 당무위 공개 원칙을 어기고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며 '밀실 회의'라고 비판했다. 통합 반대파가 회의실에 입장하려 하자 반대파가 이들을 가로막았고, 그 과정에서 서로 팔로 밀치고 멱살을 잡는 일이 벌어졌다.

회의장 안에서는 반대파 의원들과 찬성파 당무위원 간의 싸움도 일었다. 한 당무위원은 안 대표에게 항의하는 유성엽 의원을 향해 "어디서 삿대질을 하냐"며 "뱃지(의원) 달면 다냐"고 고성을 질렀다.   

통합 반대파 대변인인 최경환 의원은 "국민의당 존폐와 관련한 문제를 최고위와 의총에도 보고하지 않은 채 비공개로 진행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당권파가 추진하는 게 의결이 된다면 당 분열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당무위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갈등 상황에 대해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양당 간 통합 문제는 당 대표들만의 합의로만 이뤄졌다"며 "이번에는 전 당원 투표를 붙여 추진 여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당사에 이렇게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전개된 사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준위는 전당대회 전까지 운영에 대한 당헌당규 제·개정 및 시행세칙을 마련해 전당대회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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