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살 유부녀에 대한 19살 순수남의 처참한 순애보를 그린 영화 '남의 섹스를 비웃지마(人のセックスを笑うな )'가 국내 개봉을 확정지었다.

  • ▲ 영화 '남의 섹스를 비웃지마' 포스터 ⓒ 뉴데일리
    ▲ 영화 '남의 섹스를 비웃지마' 포스터 ⓒ 뉴데일리

    지난 2004년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으로 20대 여성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얻은 바 있는 '개와 고양이'의 이구치 나미 감독이 제41회 일본문예상 원작인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다소 파격적인 연상연하 커플의 러브스토리로 돌아왔다.

    '남의 섹스를 비웃지마'는 젊은 유망 작가에게 수여하는 일본의 권위 있는 문학상 중 하나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상의 후보이자 41회 일본문예상 수상작품인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이구치 나미 감독에 언어예술을 영상으로 표현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안겨줬다.

    '남의 섹스를 비웃지마' 19살 소년이 첫사랑의 대상인 연상녀가 유부녀임을 알게 된 후 찾아오는 감정의 변화를 날씨와 주변의 사물에 대입해 풀어내 열혈 순정남의 가슴앓이가 섬세하게 그려진다.

    대담한 육체적 감정 표현, 예상치 못한 사실에 경악하며 우스꽝스러워지는 연애의 모습을 담아낸 이구치 나미 감독은 특유의 유니크한 영상으로누군가의 연애를 슬쩍 훔쳐보는 것 같은 죄책감과 수줍음을 느끼게 한다.

    영화는 사랑의 애절함, 즐거움, 유치스러움을 세심하게 그려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죄어들게 한다. 사랑에 몸부림치는 젊은이들을 힐끗 곁눈질하듯, 잔혹할 정도의 솔직함과 교활함, 놀랄 정도의 대범함으로 느긋하게 살아가는 매력적인 유부녀 미술강사 유리 역에는 연기파 배우인 나가사쿠 히로미가 열연했다.

    또한, 그런 그녀에게 희롱 당하는 듯 첫사랑에 괴로워하는 미술대생 미루메 역에는 '데스노트' L역의 마츠모토 켄이치가 맡아 자연스러운 연상연하 커플의 연기를 선보인다. 상대역인 나가사쿠 히로미의 생일 파티에서 “나가사쿠 선배가 연기한 유리를 실제로 좋아했었다”고 장난스러운 고백을 하기도 했던 그는, 최근 9살 연상의 톱스타 코유키와 연인관계로 밝혀져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 ▲ 영화 '남의 섹스를 비웃지마' 스틸컷 ⓒ 뉴데일리
    ▲ 영화 '남의 섹스를 비웃지마' 스틸컷 ⓒ 뉴데일리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미루메에 대한 마음을 짊어지고 있는 엔짱 역은 '하나와 앨리스', '훌라걸'의 아오이 유우가 그런 그녀를 지켜봐 주는 또 다른 순정남 도모토 역에는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의 오시나리 슈고가 맡아 이 각기 다른 네 명의 배우들이 달콤하지만은 않은, 괴로운 연애의 부조리를 특색 있게 그려낸다.

    영화 '남의 섹스를 비웃지마'는 내달 12일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청소년 관람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