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개혁이 산업화 초석" 한동훈 발언 소개"이승만의 리더십과 정치 감각 느꼈으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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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봤다, 영화 <건국전쟁>'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지난달 4일 영화 시사회 초대장을 들고 여의도 당사를 찾아가 '부디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이 초대장이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부탁한 뒤 한 달을 조금 넘긴 어제(12일), 그가 '건국전쟁'을 극장에서 봤다는 기사가 넘쳐 났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그가 영화를 어떻게 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영화에 나오던데요'라고 첫 마디를 던지는 모습에서 한동훈 특유의 솔직함이 느껴졌다"며 "개인적으로도 그가 잘 되길 바란다. 부디 영화를 보며 시대를 앞서가는 이승만의 리더십과 정치 감각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건국전쟁'에는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인 지난해 7월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 참석해 "이승만 정부의 '농지개혁'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는 가장 결정적 장면"이라며 이승만 전 대통령의 토지개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장면이 나온다.
김 감독은 지난해 필리핀에서 토지개혁에 관한 부분을 한창 취재할 때 한 위원장이 '1950년 이승만 정부의 농지개혁'을 높게 평가한 연설문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적으로 저는 1950년의 농지개혁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게 된 가장 결정적 장면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게 없었더라면 대한민국은 지금과 많이 다른 나라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한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김 감독은 "아마도 4.19 이후 대한민국 국무위원 가운데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공적을 높게 평가한 첫 번째 발언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이 농지개혁이 '만석꾼의 나라'였던 대한민국을 이병철·정주영·구인회·최종현 회장과 같은 여러분들의 선배 기업인들이자 대한민국의 영웅들이 혁신을 실현하고 마음껏 활약할 수 있는 '기업인의 나라'로 바꾸는 대전환의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는 한 위원장의 당시 발언을 소개한 김 감독은 "그의 말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과 발전이 어디서 시작됐는지를 명확히 하고 있다"며 "실제로 수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의 기적과 같은 경제 발전의 원인을 토지개혁의 성공에서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토지개혁은 단지 자작농의 등장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자기 땅을 가진 농민들은 피땀 흘려가며 농사를 지었고 그렇게 번 돈으로 자식들을 대학에 보내면서 농민들에게 누구나 땀 흘려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영화 '건국전쟁'은 그 주인공이 바로 이승만 대통령이었음을 명확히 한다"며 "시대를 앞서가는 탁월한 지도자 한 명이 나라의 운명을 바꾼 것"이라고 단언했다.
일례로 우리보다 잘 살던 필리핀이 아직까지 토지개혁을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대통령부터 국회의원, 정관계 인사까지 모조리 대지주들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한 김 감독은 "필리핀을 취재하는 동안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던 1949년의 토지개혁의 의미, 그리고 이승만의 탁월한 리더십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