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티특위' 16명 임명… 위원장에 토목공학박사 조경태, 부위원장 송석준"비수도권에서도 의지 밝히면 주민 뜻 존중"… 지방시대 맞춰 균형발전 고려
  •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메가시티 서울' 카드로 수도권 민심 역전에 나선 국민의힘이 '뉴시티프로젝트특별위원회'(뉴시티특위)를 공식 출범시켰다. 특위 명칭에서 수도권을 제외하고 비수도권 주민들도 원할 경우 지역별 거점 역할을 하는 메가시티를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메가시티 서울 구상이 수도권 발전만 집중시키고 지방균형발전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이다. 다만 당분간 이미 주민 요구가 있던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6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뉴시티특위 위원 16명 임명을 의결했다. 특위 위원장은 토목공학박사 출신의 부산 5선 조경태 의원이, 부위원장은 경기도당위원장인 재선 송석준 의원이 맡았다.

    위원으로는 서울 서초구청장 출신의 조은희 의원을 비롯해 한무경·윤창현·박대수·유경준·홍석준·이용 의원이 참여했다. 원외인사로는 홍철호 김포을 당협위원장, 나태근 구리 당협위원장, 김대남 경기도당 도시개발위원장, 이인화 도원건축사무소 대표,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기윤 변호사, 고영삼 동명대 4차산업혁명 연구센터장, 김갑성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합류했다.

    당초 이 특위의 명칭은 '수도권주민편익개선특위'(가칭)였다. 김포시를 시작으로 고양·하남·구리·광명 등 서울생활권 도시들을 묶는 방안을 주로 다루겠다는 뜻에서였다. 이후 '수도권'을 빼고 '뉴시티'라는 특위 이름을 붙인 것은 지방균형발전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고려해 윤석열정부가 추진하는 지방시대에 발맞추겠다는 의지다.

    특위는 수도권과 더불어 비수도권도 요구가 있을 시 병합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당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비수도권에서도 주민들이 뜻을 모아 지역별 거점 역할을 하는 메가시티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오면 주민의 뜻을 존중해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비수도권에서는 메가시티 요구가 분출하지 않는 만큼 당분간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김포의 서울 편입문제는 수도권 비대화와 아무 관련이 없다"며 "오히려 수도권이라는 운동장에 불합리하게 그어진 금을 합리적으로 새로 고쳐 긋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세계 주요 도시들도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메가시티 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만큼, 우리 당의 '뉴시티 프로젝트'가 국토균형발전은 물론 주민편익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당 최고위 후 부산·광주 등 다른 광역시의 메가시티 추진 여부와 관련 "광주·부산까지 가는 것은 빠른 이야기 같다. 더 봐야 할 것 같다"며 "김포에서부터 시작해 서울 인근에서 요구가 있는 경우 받아서 검토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위한 특별법 발의 시점과 관련해서는 "오래 걸릴 듯하다. 바로 법안이 발의되는 것이 아니라 특위를 가동하고 활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위 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야당은 정쟁화하지 말고 국익을 위해, 국가발전을 위해 협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서울을 세계 5위, 최소한 10위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하는 것이 경쟁력과 국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포지역 야당 소속 의원들이 김포 출마를 요구한 것에는 "지역주민들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면 그런 말을 하겠느냐며 "책임 있는 공당이라면 좋은 정책, 훌륭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에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