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일간 '알 리야드'와 서면인터뷰…사우디와 경제협력 강조"한국은 사우디의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중점 협력 국가""건설-인프라 이어 에너지, 투자, 문화 등 분야서 협력 확대""사우디는 국제 무대에서 우리 입장 지지해 온 주요 우방국"
  •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 모하마드 빈 압둘라만 빈 압둘아지즈 부주지사와 환담을 위해 공항 내 접견실로 이동하고 있다. 2023.10.22 [공동취재] ⓒ연합뉴스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 모하마드 빈 압둘라만 빈 압둘아지즈 부주지사와 환담을 위해 공항 내 접견실로 이동하고 있다. 2023.10.22 [공동취재] ⓒ연합뉴스
    사우디아리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은 사우디의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중점 협력 국가"라면서 "사우디가 네옴과 같은 신도시를 건설하는 과정에 한국 기업이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2일 보도된 사우디 일간지 '알 리야드'와 서면인터뷰를 통해 "사우디는 한국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중동 지역 최대 교역 대상국"이라며 이같이 했다. 

    '알 리야드'는 1965년 창간된 사우디아라비아 유력 일간지로 15만부를 발행한다. 이 매체는 윤 대통령과의 서면 인터뷰 기사를 '한-사우디, 공고한 우호협력 관계'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사우디와의 관계에 대해 "사우디는 한국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중동 지역 최대 교역 대상국"이라며 "또한 사우디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 무대에서 북핵, 한반도 문제 관련 우리의 입장을 지지해 온 주요 우방국 중 하나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사우디의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중점 협력 국가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건설-인프라 분야뿐만 아니라 에너지, 투자,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어 나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정상회담에 대해 "사우디는 우리의 전체 해외 건설 수주액의 20% 가까이 차지하는 최대 건설수주 시장"이라며 "향후 수소 공급망이나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하며, 정부 차원에서 이에 관해 협의를 구체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자 2024-2025년 임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서 다양한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해서도 국제 및 역내 주요 플레이어인 사우디와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사우디 경제협력에 대해선 "사우디의 잠재력과 한국의 기술을 결합하면 상호보완적인 협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생각한다"며 "한국은 경제발전 노하우와 경험, 우수한 한국 기업의 역량과 기술을 바탕으로 사우디가 '비전 2030'을 효과적으로 실현하는데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과 사우디는 작년 11월 빈 살만 왕세자 방한 계기로 청정에너지, 석유화학, 스마트팜,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290억달러 규모의 계약 또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군사협력을 논의한 것은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러북 간 군사협력은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의 안보에 대한 도발일 뿐 아니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의결한 유엔과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우디가 국제무대에서 핵 비확산에 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견지해 온 만큼 대한민국은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과 이의 개발을 차단하는 데 있어 사우디와 적극 협력하고자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