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기정통 160억, 김태효 안보실 1차장 120억, 한덕수 국무총리 85억
  •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2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2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윤석열정부의 장·차관급 고위 공직자 가운데 재산신고를 가장 많이 한 인사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인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전임 문재인정부 1기 고위공직자 가운데 재산 1위였던 차영환 당시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의 78억9000만원보다 약 3.7배 높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윤석열정부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의 총 보유재산은 292억449만원이다. 김 부위원장은 아시아개발은행 컨설턴트를 지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이다.

    이중 대부분은 209억9700만원 상당의 본인 소유 증권으로, 이 가운데서도 209억2354만원은 김 부위원장의 직계가족이 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있는 비상장 가족회사 중앙상선 주식회사의 주식(21만687주)이었다.

    김 부위원장은 이 회사 지분 29.26%를 보유한 2대 주주로, 해당 주식과 관련해서는 인사혁신처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가 직무 관련성 심사를 진행 중이다.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김 부위원장을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으로 처분해야 한다.

    부동산 재산으로는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서울 용산 소재 50평대 아파트 한 채와 오피스텔, 상가 전세권 등 51억8746만원이 신고됐다.

    김 부위원장의 뒤를 잇는 자산가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이다. 이 장관은 160억4305만원을 신고했다. 이는 문재인정부 1기 내각 가운데 최고 자산가였던 백운규 당시 산업통산자원부장관의 57억8000만원보다 약 2.8배 높은 것이다.

    이 장관의 재산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120억1216만원 상당의 본인과 배우자 등 가족 명의 예금이었다. 이중 본인 명의 보험이 115억909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이 장관은 21억6100만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40평대 아파트 한 채도 소유하고 있다.

    이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120억6465만원, 이인실 특허청장 86억83만원, 한덕수 국무총리 85억90만원, 윤석열 대통령이 76억3999만원 등 순이었다. 다만 윤 대통령의 재산 총액 중 본인 명의의 예금은 5억2595만원이었고, 나머지 71억1404만원은 김건희 여사 명의다.

    한편, 200억원대 재산을 보유한 김은혜 신임 홍보수석을 비롯해 이관섭 신임 정책기획수석, 주진우 법률비서관, 이원모 인사비서관 등은 임명 시기에 따라 이번 재산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