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安이 박순애·김승희 추천"…尹 부실 인사 책임론 제기安측 "복지·교육부장관 추천한 건 맞지만 박순애·김승희 아냐"박민영 "安이 장관 후보 추천 발표해서…사실과 달랐다면 사과"
  •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종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종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측이 7일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를 추천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박순애 장관은 음주운전과 갑질 의혹, 김승희 전 후보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고발하면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상태다. 윤석열 정부의 부실 인사 추천 논란 당사자로 지목되자 안 의원 측이 발빠르게 책임론을 회피하고 나선 것이다.

    박민영 "安이 박순애·김승희 추천" 인사 논란 책임론 제기

    앞서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제가 아쉬운 부분은 (윤석열 정부에서) 능력주의를 주창했다가 뒤늦게 다양성을 위해 여성 장관들을 무리하게 추천한 경향성이 없지 않아 있다"며 "안철수 의원이 박순애 장관과 김승희 전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풀 자체를 다양하게 구성해서 풀 안에서 능력자들을 뽑아냈다면 지금과 같은 불필요한 구설은 안 생겼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순애 장관은 지난 2001년 음주운전에 적발돼 250만원 형의 선고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아울러 서울대 공공성과관리연구센터장 재직 당시 조교에게 연구와 관련이 없는 일을 시켰다는 '갑질' 의혹까지 제기됐다.

    김승희 전 후보자는 20대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렌터카와 배우자 명의 자동차 관련 비용을 정치자금으로 지출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선관위는 지난달 29일 검찰에 김 전 후보자 수사를 의뢰했다.

    두 인사로 인해 윤석열 정부의 인사 논란이 제기됐고, 박민영 대변인은 두 사람을 안철수 의원이 추천했다면서 책임론을 거론한 것이다.

    "사실과 달라" 즉각 반박 나선 安측

    그러나 안철수 의원실은 곧바로 공지를 통해 "박민영 대변인의 '안철수 의원이 여성 장관 후보자 두 분을 추천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박민영 대변인은 여당 대변인으로서 당의 신뢰도와 이미지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민영 대변인은 이준석 당 대표가 도입한 국민의힘 대변인단을 토론으로 선발하는 '나는 국대다'에서 우승해 대변인에 임명됐다. 그는 안철수 의원 측 반발에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과 달랐다면 사과드린다"고 적으면서 안철수 의원이 두 사람을 추천했다고 판단한 근거를 설명했다.

    그는 "5월경 안철수 의원이 '복지부, 교육부장관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직접 발표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한 박순애 장관의 경우 이태규 의원이 추천한 '안철수계'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이었다"며 "안철수 의원 측 관계자의 '박순애 장관 후보자의 경우 인연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는 인터뷰 내용도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실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후보자를 추천한 것은 맞지만 박순애 장관과 김승희 전 후보자를 추천한 것은 아니다"라며 "누구를 추천했는지는 밝힐 수 없으나, 교육부, 보건복지부장관 자리에 다른 인사를 추천한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