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23일 성명서 '선별적 국회 정상화' 예고…인사청문회·'北목선 귀순' 국정조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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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이 윤석열 검찰총장·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북한 목선 귀순', 붉은 수돗물 등 주요 이슈들을 국회에서 논의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국회 복귀 의사를 밝힌 셈이다. 하지만 한국당은 여야 4당이 추진하는 본회의 개최와 전체 상임위 가동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일방통행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국회는 정상화되지 않더라도 한국당은 국회에서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지난 4월 29일과 30일 이틀간 국회 정치개혁특위·사법개혁특위에서 선거제·사법제도 개편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이후 국회 복귀를 거부하며 장외 투쟁을 벌여왔다.

    나 원내대표는 "국민의 기본권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권력기관장인 검찰총장·국세청장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통해 적극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는 오는 26일 열리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는 아직 미정이다.

    "안보 등 문제 있는 분야 상임위 선별적으로 참여" 

    나 원내대표는 "북한 선박 삼척항 입항 사건의 경우 무능 안보과 무장해제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며 "청와대를 중심으로 조직적 은폐 의혹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동시에 운영위원회·국방위원회를 통해 실체를 규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생 문제와 관련한 붉은 수돗물 사태에 대해선 "규명과 대책 마련을 위해 환경노동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를 통해 따져볼 부분을 따져볼 것"이라고 했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정부의 문제를 따지기 위한 상임위를 제한적으로 열고, 해당 이슈에 대해서만 논의하겠다고 선을 그엇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과 집권여당은 24일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열겠다고 말했다"며 "국회운영 관행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또 다른 파행 시도로 볼 수 있으며, 의회 민주주의 기본에 대한 훼손"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