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 안무가 정영두, 건축가 정이삭, 작곡가 카입, 영화감독 백종관.ⓒ두산아트센터
    ▲ 왼쪽부터 안무가 정영두, 건축가 정이삭, 작곡가 카입, 영화감독 백종관.ⓒ두산아트센터
    "어서 오세요. 포스트 아파트 입주를 환영합니다."

    '두산인문극장 2019: 아파트'의 마지막 공연인 다원예술 '포스트 아파트(Post APT)'가 7월 6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apce111에서 관객과 만난다.

    지난 18일 개막한 '포스트 아파트'는 오늘날 한국을 상장하는 가장 보통의 건물이 된 아파트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경험, 이상과 가능성을 담았다. 안무가 정영두, 건축가 정이삭, 작곡가 카입(Kayip), 영화감독 백종관이 공동 구성을 맡았다. 

    네 명의 창작자들은 지난해부터 1년간 '아파트'에 대한 자료조사, 인터뷰 및 현장답사 등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발견한 '나에게 집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이웃인가' 등의 질문과 고민을 무용, 음악, 영상, 공간건축 형태로 구현해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선보인다.

    '포스트 아파트'는 객석과 무대 경계가 없는 이동형 공연이다. 공연 시작 30분 전과 종료 후부터 15분까지 극장 입구와 로비의 평상에서 퍼포먼스가 진행되며,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안내문을 통해 이동과 착석이 불편하지 않도록 편한 신발 착용을 권하고, 장소에 따라 스피커에서 다른 소리가 들리니 구석구석 살피라고 당부한다. 
  • ▲ '포스트 아파트' 조감도.ⓒ두산아트센터
    ▲ '포스트 아파트' 조감도.ⓒ두산아트센터
    1990년대 극단 현장에서 배우로 시작한 안무가 정영두는 2004년 '내려오지 않기'로 일본 요코하마댄스컬렉션에서 특별상과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연출·안무의 정영두는 "우리에게 아파트(집)는 어떤 것인가. 아파트라는 생물(生物)은 무엇을 먹고 살아가는지 찾고 싶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공간건축의 정이삭은 2016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큐레이터와 작가로 참여했다. 카입은 2010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음악부분에 선정됐으며, 백종관은 EBS국제다큐영화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영화감독 백종관은 "지금 이 시대의 속도에 잠식돼 희박해지는 거주의 감각과 아파트로 상징할 수 있는 어떤 삶의 공간에 대해 다시 감각하는 시간을 찾고자 했다"며 '트랜스(trans, 초월)의 의미로 포스트(post, 다음의)를 앞에 붙여 아파트를 '넘어' 선 자리에서 현대인의 삶과 주거 환경을 성찰해 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원 '포스트 아파트'는 공영선, 권재원, 김영옥, 김원, 박재영, 신윤지가 출연하며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