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디' 이어 또… 상대 측 "실수가 아니라 무지를 감추기 위한 가면" 맹비난
  •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오지'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문재인 후보는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5G를 업계에서 통상적으로 발음하는 '파이브지'가 아닌 '오지'라고 읽었다. 이를 놓고 지난번 '삼디' 논란을 정당화하기 위해 일부러 '오지'라고 읽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13일 트위터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면 아이디 'jch1****'는 "난 삼디로 문재인 후보를 욕하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도 있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삼디의 잘못을 감추려고 오지라고 하는 모습은 정말 내가 우려했던 그 모습이다. 패권주의에 찌든 교만한 정치꾼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내줄 수 없다"고 비판했다.

    'woan****'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문재인 후보는 3d를 삼디라 일고 5g를 오지라 읽는데 정보화시대의 대통령으로는 부적합하다. 젊은이들이랑 소통 자체가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민주당과 격론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당도 문재인 후보의 '오지' 발언을 놓고 '독선적이고 궁색하다'고 맹비난했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잘못 읽었다, 착각했다고 인정하면 될 것을 자기 자신의 실수 또는 무지를 합리화하기 위해 우리사회에 관행으로 고착된 표현법을 부정하고 바꾸려는 오만함을 보이는 것"이라면서 "4차 산업시대 공약을 말하는 대선후보가 3D를 '삼디'라고 읽는 것을 단순실수로 넘기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

    김유정 대변인은 "지난번 3D 프린터를, 우리사회에서 보편화된 '쓰리디'라고 읽지 못하고, '삼디'라고 읽은 잘못에 대응하는 방식으로는 지나치게 독선적이고 궁색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평소 산업, 과학기술, 일자리 등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고, 따라서 고민과 토론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셈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작은 실수를 합리화하기 위해, 오랜 관행으로 자리 잡은 우리사회의 질서와 표현방식을 사회적 논의 없이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것은 민주시민사회의 지도자로서는 절대 가져서는 안 될 오만"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근본적인 문제는 문재인 후보가 4차 산업혁명은 커녕 IT산업에 대한 고민과 이해수준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라면서 "문재인 후보의 오만함은 실수가 아니라 무지를 감추기 위한 가면"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지난 11일 문재인 후보는 경남 창원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통신비 부담 절감 공약을 발표하며 "각 기업은 차세대 오지(5G) 통신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주파수 경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저는 과거에 청와대 있을 때에도 정보통신 분야는 너무나 어려운 외국 용어들이 많아서 회의에 상당히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저는 가능하면 모든 국민들이 알기 쉬운 용어를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