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H7N9형, 광둥성 선전은 H5N6형 환자 발생해 中방역 당국 비상
  • ▲ 지난 4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는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내 조류독감(H5N6) 경보를 내렸다. ⓒWHO 홈페이지 캡쳐
    ▲ 지난 4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는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내 조류독감(H5N6) 경보를 내렸다. ⓒWHO 홈페이지 캡쳐

    2016년 초부터 중국에서 ‘조류독감(AI)’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中공산당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지난 3일 中언론들은 “상하이에 거주하는 59세 남성이 H7N9 조류독감에 걸려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中공산당 보건 당국은 “H7N9 조류독감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살아 있는 닭, 오리 등 가금류와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고 한다.

    지난 5일에는 홍콩과도 가까운 中광둥성 선전에서 H5N6 조류독감 환자 1명이 숨졌다.

    선전시 질병통제예방센터 측은 “26세 여성이 H5N6 조류독감으로 2015년 12월 30일 숨졌으며, 유전자 검사 결과 살아 있는 가금류와 접촉했거나 가금류 시장에 갔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광둥성의 다른 도시 자오칭 시에서는 40세 여성이 H5N6 조류독감에 감염돼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급한 상태라고 현지 위생계획생육국이 밝혔다.

    中언론들은 “2015년 11월부터 지금까지 광둥성에서 H5N6형 AI 감염자 3명이 발생했다”며 조류독감의 확산을 우려했다.

    H7N9 조류독감의 경우 2013년 중국에서 처음 감염환자가 나온 뒤 겨울과 봄 사이에 계속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2015년 11월에 광둥성에서 H7N9 환자가 확인된 뒤 푸젠성, 장시성, 구이저우성, 저장성에서도 환자가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는 2014년 5월 세계최초로 H5N6 조류독감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쓰촨성 난충시에 사는 49세 남성이 H5N6 조류독감에 걸린 뒤 급성폐렴으로 숨졌다. 2015년 7월에는 윈난성에서 37세 여성이 H5N6 조류독감에 걸린 뒤 폐렴으로 숨졌으나, 보건당국은 환자가 사망한 뒤에야 조류독감 감염자임을 확인했다.

  • ▲ 中칭하이성 시닝의 가금류 시장. 중국 가금류 시장은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유명하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中칭하이성 시닝의 가금류 시장. 중국 가금류 시장은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유명하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세계보건기구(WHO)는 H7N9 보다 H5N6 감염자 발생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감염환자가 나왔고, 중국 남부 및 서부 지역의 가금류 시장은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유명해 ‘유행(Outbreak)’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본토의 가금류 시장에서 수입한 닭고기, 오리고기 때문에 홍콩에서는 매년마다 조류독감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