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국회의원 17, 18일 연속 송년 모임
  •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권기에 청와대 인사들과 친이계 국회의원들이 내년 20대 총선에 잇단 출마 선언을 하고 나섰다. 사진은 YS 빈소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권기에 청와대 인사들과 친이계 국회의원들이 내년 20대 총선에 잇단 출마 선언을 하고 나섰다. 사진은 YS 빈소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親李(친 이명박)인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과 전현직 의원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생일·결혼기념일·대통령 당선일인 12월 19일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7·18일 양일 간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매년 해온 연례행사"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 자리에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상당수 친이계 인사들이 참석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장을 지냈던 임태희 전 실장은 자신의 지역구였던 경기 성남 분당 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그는 16대부터 18대까지 이 지역의 국회의원이었다.

    박정하 전 제주부지사는 청와대 대변인과 춘추관장을 역임했고, 이제는 자신의 고향인 강원도 원주를 지역구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서울 서초을에, 김효재 전 정무수석은 18대 국회 때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성북을로 돌아가려 하고 있다.

    18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친이계를 이끌었던 안경률 전 의원은 선거구 획정에 따라 분구 가능성이 높은 기장군에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이방호 전 의원 역시 경남 사천·남해·하동 출마를 선언했다.

    이주형 전 이명박 대통령 비서관은 "잠든 경주를 깨우겠다"면서 20대 총선에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이렇게 친이계가 대거 총선에 나오게 된 배경에는 오픈프라이머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지 않아도 지역에서 인지도와 지지세만 충분하다면 당선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중앙 당과 가깝지 않은 친이계 인사들이 대거 총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친이 뿐만아니라 현 정권의 청와대 출신 인사들도 쏟아지면서 이번 총선이 역대 총선 중 가장 치열한 선거가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