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는 이제라도 제2연평해전 유족에게 사죄를 구해야”
  • ▲ 영화 연평해전에 대한 국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계기로, 제2연평해전 당시 순직 용사들을 외면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국민의 정부의 행태를 비판하는 애국단체 회원들의 규탄집회가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열렸다. ⓒ 뉴데일리DB
    ▲ 영화 연평해전에 대한 국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계기로, 제2연평해전 당시 순직 용사들을 외면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국민의 정부의 행태를 비판하는 애국단체 회원들의 규탄집회가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열렸다. ⓒ 뉴데일리DB

    "이희호 여사님, 영화 연평해전을 본 400만 국민이 통곡하고 있습니다."

        -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영화 연평해전에 대한 국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계기로, 제2연평해전 당시 순직 용사들을 외면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국민의 정부의 행태를 비판하는 애국단체 회원들의 규탄집회가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열렸다.

    특히 애국단체 회원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제2연평해전과 관련돼 일체의 사과나 유감표시 없이 북한 방문만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제2연평해전 유족에 대한 이희호 여사의 사죄를 강하게 요구했다.

    앞서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애국단체 회원들은 지난 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이희호 여사는 제2연평해전 유족들에게 사과하라"며,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날도 애국단체 회원들은 "이희호 여사가 영부인으로서, (제2연평해전과 관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잘못된 처사에 대해 지금까지 함구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으면서 이희호 여사의 해명을 요구했다.

    애국단체 회원들은 '이희호 여사는 연평해전 유가족에게 사죄하라', '일황은 검은 넥타이, 김대중 대통령은 빨간 넥타이 도대체 어느나라 대통령입니까' 등의 피켓을 들고, 이희호 여사가 이제라도 제2연평해전 유족들에게 고개를 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해 바른사회시민연합, 탈북엄마회, 119기도회, 정의로운 시민행동, 학부모봉사단 소속 회원들 50여명이 참여했다.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는 "영화 연평해전을 본 400만명의 관객들이 이희호 여사를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며, "지금이라도 국모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쓴소리를 냈다.

    "2002년 6월 월드컵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할 때, 서해에서 북한과 교전이 벌어져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해군 6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는 일본에 축구를 관람하러 갔다. 뿐만 아니라, 김대중 대통령은 빨간색 넥타이를 맸다. 오히려 일본 일황이 검은 넥타이를 맨 모습을 보면서 저는 부끄러웠다. 이희호 여사의 생각은 어떠하신가.

    연평해전으로 목숨을 잃은 6명(윤영하 소령·한상국 상사·조천형·황도현·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은 군대에 간 자식이 있는 대한민국 모든 엄마의 아들이다.

    이들이 전사했을 때, 김대중 정부는 일반인 조문도 허용치 않았다. 이희호 여사가 국모로서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느냐. 연평해전 영화를 본 대한민국 엄마들이 분노하고 있다.

    자식을 둔 엄마의 심정으로 너무도 분통이 터진다. 연평해전 당시 젊은 용사들이 나라를 위해 꽃다운 목숨을 바쳤는데 오히려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는 모른척 했다.

    국가가 국민을 보호해주지 못한다면 국민의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아닌가."

       -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앞서 이희호 여사는, 지난달 말 김대중평화센터를 통해 이달 중 방북하고 싶다는 뜻을 북한에 전달했다.

    이를 위해 김대중평화센터는 지난 달 30일 개성공단에서, 북측 맹경일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나 이희호 여사의 방북을 논의했다. 이후, 김대중평화센터와 북측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지난 6일 개성 실무접촉에서 이 여사의 방북 일정을 8월 5~8일로 잠정 합의했다.

    특히, 지난 12일 북한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때 항공편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 15일 오후 상복을 입은 엄마부대봉사단을 회원들이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제2연평해전 순직 용사 유족에 대한 이희호 여사의 사죄를 촉구했다. ⓒ 뉴데일리DB
    ▲ 15일 오후 상복을 입은 엄마부대봉사단을 회원들이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제2연평해전 순직 용사 유족에 대한 이희호 여사의 사죄를 촉구했다. ⓒ 뉴데일리DB

    연평해전: 1999년 6월 15일과 2002년 6월 29일, 2차례에 걸쳐 북방한계선(NLL) 남쪽의 연평도 인근에서 대한민국 해군 함정과 북한 경비정 간에 발생한 해상 전투.   

    제1차 연평해전이 벌어진 지 3년 후인 2002년 6월 29일 2002한일월드컵이 막바지에 이른 시점에서 북한은 다시 한번 북방한계선을 침범해 무력 충돌을 일으켰다.

    이날 오전 9시 54분부터 북방한계선을 넘기 시작한 북한 경비정들은 10시 25분 근접차단을 실시하던 대한민국 해군의 참수리 357호에 대해 집중사격을 가했다.

    이에 대한민국 해군도 참수리 357호와 358호가 대응사격을 개시하는 한편, 인근의 제천·진해함(PCC)과 참수리급 경비정 4척을 투입해 격파사격을 실시했다. 교전은 오전 10시 56분까지 31분간 진행된 후, 북한의 SO·1급 초계정 등산곶 684호가 반파된 채 북으로 퇴각하면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