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해수 담수화 노하우, 대체수자원 신성장 동력 육성 핵심 역할
  • ▲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전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서 열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으로부터 센터시설에 대한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DB
    ▲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전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서 열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으로부터 센터시설에 대한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DB

     

    '제조업 혁신 3.0'을 선도하는 경남 창조경제혁신센터가 9일 창원시에서 문을 열었다.

    경남센터는 대구, 대전, 경북, 충북에 이어 전국에서 아홉 번째로 9일 출범했다. 센터는 총 1,563m2(약 472평) 규모로 조성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경상남도가 정책 지원에 나서는 경남센터는 두산그룹이 보유한 핵심 역량과 조화를 이뤄내며 지역의 산업 체질을 바꾸는 역할을 하게 된다. 

    경남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핵심 전략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된다.

    트리플 융합(기계+ICT, 대기업+중소기업, 청년+장년)을 통해 경남을 메카트로닉스의 허브로 구축

    세계 최고의 해수담수화 기술을 기반으로 기술개발-인재육성-해외진출 지원, 물산업(대체 수자원)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기존(금융·법률·특허) 기능에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추가해 원스톱 서비스의 시스템화 구현, 전국 16개 혁신센터로 확산

    부산·충북 센터와 연계해 경남에 풍부한 항노화 천연물을 고부가가치 산업화, 경남 지역 내 균형발전 도모
     
    지역 벤처·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투자 계획도 눈에 띈다. 두산그룹 100억원, 경남도 100억원, 성장사다리펀드 100억원 등 총 300억원을 조성하고, 동반성장펀드에서 800억원을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두산그룹 계열 벤처 투자회사인 네오플럭스도 100억원을 지원한다.

    경남센터는 지역 시니어 창업에도 적극 지원을 편다. 이를 위해 두산그룹이 50억원을 출자하고, 신용보증기금에서 출자한 자금의 10배수 한도로 신용보증을 지원해 총 500억원의 융자자금을 조성키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통합의 아이콘인 창원에서 창의와 융합의 불길이 크게 타올라, 경남지역이 동남권 제조업 혁신 3.0의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축사 내용이다.

     

    "경남 혁신센터가 자리 잡은 이곳, 창원 국가산업단지는 우리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기계공업의 요람이자 대한민국 중화학공업의 살아있는 역사다.

    경남은 과거 삼한시대부터 한반도 철기문명의 중심지였을 만큼, 산업의 쌀인 철을 다루는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 왔다. 이곳 창원을 중심으로 시작된 경남의 기계산업은 조선, 항공, 플랜트 등 기계산업 전반의 도약을 선도했고 동남권 중화학공업 벨트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최근 기계산업은 스마트 혁명이라는 변혁기를 맞고 있는데, 경남 혁신센터가 창의와 혁신의 아이콘이 돼 경남은 물론 대한민국 제조업의 패러다임 혁신을 선도해 주기 바란다.

    창원시는 전국 최초로 마산시, 진해시와 자율적인 통합을 이뤄낸 화합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저는 통합의 아이콘인 창원에서 이제 창의와 융합의 불길이 크게 타올라서, 동남권 제조업 혁신 3.0의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믿는다.

    앞으로 경남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두산과 경남도민 여러분 모두가 창의적인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고, 공생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지혜와 열정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며 그 길을 열어드리겠다. 다 같이 희망의 경남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이에 홍준표 경남지사는 "경남도민들을 비롯해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의 의지와 원칙, 국가에 대한 헌신, 그리고 애국심을 믿고 있다. 국가 대개조 추진에 경남이 선두에 서서 대통령의 철학과 원칙을 세워나가는데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1974년 박정희 대통령께서 2개 산업단지 지정으로 경남이 40년 먹고 살 기회를 주셨다면, 40년이 지난 2014월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앞으로 경상남도가 50년을 먹고 살 그럴 국가산업단지 3개를 지정해 주셨다"며 감사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홍준표 지사는 이어 "작년에 대통령을 모시고 제주에서 3개 국가산단 건의 드렸고 바로 해 주셨듯이, 이번에 올라가시면... (남부내륙철도, KTX를 정부에서 추진한다는 발표를 해달라)"이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 ▲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전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서 열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박용만 두산그룹회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과 함께 국가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DB
    ▲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전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서 열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박용만 두산그룹회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과 함께 국가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DB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을 향해서는 "한국경제를 이끌어나가는 창원의 중심에 두산중공업이 있다. 요즘 두산중공업이 좀 힘들지만 오늘을 기해서 두산중공업이 더 잘 할 것으로 (믿는다), 박 회장께서 돈을 좀 더 내시고 좀 더 (지원을) 많이 내놓고 창조경제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해 다시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박근혜 대통령은 출범식 참석 후 경남센터 지원 기업인 두산중공업의 현지 공장을 찾아 생산시설 등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은 지난 1982년 준공됐다. 전체 4.3㎢ 부지에 주조·단조·터빈·발전기·보일러·원자력 등 8개 공장이 들어서 있다.

    터빈 공장을 시찰한 박근혜 대통령은 기계산업이 생산시스템의 기반이 된다는 측면에서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특히 대·중소기업간 협력을 통한 해외진출 확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