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6월 12일 귀가 중 피랍된 뒤 18일 만에 살해된 채 발견된 이스라엘 10대 청소년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페이스북 [자료사진]
    ▲ 지난 6월 12일 귀가 중 피랍된 뒤 18일 만에 살해된 채 발견된 이스라엘 10대 청소년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페이스북 [자료사진]

    지난 6월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인근의 서안(West Bank) 지역에서
    이스라엘 10대 청소년 3명이 귀가 중 납치된 뒤 살해됐다.
    이어 지난 2일에는 이스라엘 극우세력이
    팔레스타인 10대 청소년 1명을 납치한 뒤 불에 태워 살해했다.

    이 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연정(聯政)을 이루고 있는 테러조직 하마스와
    이스라엘 정부 간의 무력 충돌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근거지 14곳을 공습해 9명을 사살했고,
    하마스는 이스라엘 민간인 주거지 등 10여 곳에 로켓 공격을 해 1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에 뜬 30초짜리 동영상 하나가 세계인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유튜브에 게시된 이 동영상은
    이스라엘 청소년들이 납치된 지역 부근에
    나치 제국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卍자를 뒤집은 형상)’ 깃발이 게양된 모습을 담고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v=7qJB_77NflE)

    이 동영상을 본 우크라이나, 러시아, 이스라엘, 미국 등의 네티즌들은
    “제 정신이 아니다” “저게 무슨 의미인지 알고 깃발을 게양한 것이냐” “저런 ○○○들”
    등의 흥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지역에 게양된 스와스티카 깃발. 나치 제국의 상징이다. [사진: 해당 동영상 캡쳐]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지역에 게양된 스와스티카 깃발. 나치 제국의 상징이다. [사진: 해당 동영상 캡쳐]

    이스라엘과 서방 국가는 물론 동유럽 네티즌들까지
    이 깃발에 흥분하는 것은 나치 만행 때문이다.

    2차 대전을 전후로 수백만 명을 학살한 나치에 대한 분노는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대인은 물론 장애인, 집시, 흑인, 동양인 등을 가리지 않고 살해해서다.

    특히 유럽과 북미 등에서는
    나치 제국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깃발이나 켈트 십자가, 나치 친위대 문장(紋章) 등을
    공공장소에 내걸거나 찬양할 경우 처벌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지역에 나치 깃발이 내걸린 영상이 나오자
    세계 네티즌들은 “아무리 이스라엘-유대인과 갈등 관계라 해도 이건 아니다”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한편 청소년 납치 살해 사건으로 대립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자치구와 이스라엘 정착촌 인근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
    ‘전쟁’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