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15년 하반기 에버랜드 동물원으로 이사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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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리나라에 선물하는 판다 한 쌍이 타고올 페덱스 판다 전용기 모습. ⓒ 자료사진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리나라에 선물하는 판다 한 쌍이 타고올 페덱스 판다 전용기 모습. ⓒ 자료사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에 ‘판다’가 동행했다.
    시 주석은 이번 방한을 기념에 자국의 외교 아이콘인 판다 한 쌍을 한국에 선물하기로 했다.

    판다는 이르면 2015년 하반기 경기 용인의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CCTV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이 판다 보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판다의 한국행을 두고 “한중 양국의 밀월관계를 뜻한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가 판다 선물을 받는 것을 놓고 한중관계의 격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판다외교’는 중국의 독특한 외교방식이다.
    중국은 자국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국가와 외교적 관계를 강화할 때 판다를 선물해 왔다.
    중국 내에서는 판다가 외교, 무역 분야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가진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중국은 판다 50마리를 미국, 일본, 벨기에 등 세계 각국에 임대 형태로 선물, 특별 외교 사절 역할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이 우리나라에 판다를 선물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지난 1994년 한중수교 2주년을 기념해 에버랜드에 ‘밍밍’과 ‘리리’가 임대됐으나 외환위기에 따른 비용 문제로 4년 만인 1998년 중국으로 돌려보냈다.

  • ▲ 곤히 자는 판다. 판다는 세계적인 희귀동물로 보호대상이다. [자료사진]
    ▲ 곤히 자는 판다. 판다는 세계적인 희귀동물로 보호대상이다. [자료사진]

    판다 한 쌍의 공식 임대료는 연간 100만 달러(약 10억 1,150만 원)에 달한다.
    이 비용은 ‘판다 공동연구비’라는 이름으로 중국 정부 산하 야생동물보호 관련 협회에 지급돼 멸종 위기 동물인 판다의 번식을 연구하는 데 쓰인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때도 판다 외교가 검토됐었지만 결국 무산됐던 이유도 비용 때문이었다. 판다 축사 건축 및 사육사 인건비 등으로 초기 비용만 150억 원 이상 소요된다.

    판다가 에버랜드에 들어오면 관광객 유발 효과 및 부가 캐릭터 상품 사업 등 경제유발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판다 외교’의 암(暗)도 존재한다.
    지난해 7월, 일본에서는 중국에서 온 판다들 사이에 새끼가 태어났으나 엿새만에 급사하면서 중국 내에서는 일본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게다가 당시 이시하라 도쿄 지사가 새끼 판다가 태어나면 이름을 '센센'이나 '가쿠가쿠'라고 짓자고 해 논란이 확대됐다. 센센과 가쿠가쿠는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지역인 센카쿠에서 따온 이름이기 때문이다.

    한편 시 주석의 선물인 판다 한 쌍은 판다 그림이 그려진 전용 비행기를 타고 한국 땅을 밟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