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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상황이 녹록치 않은 듯하다.지난달 23일,
고용노동부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해직 교사들을 조합원으로 두는 한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없는 불법노조로 인정할 것"이라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게 [마지막 경고]를 보냈다.이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강경하게 맞섰다.
"16일부터 18일까지
조합원들의 투표로 고용노동부의 지시에 따를지를 결정한 뒤
투표가 끝나는 18일부터는 투쟁에 나서겠다"- 전교조 관계자
당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총투표를 하면
조합원들이 모두 고용노동부의 시정명령을 거부하는 쪽에 표를 던질 것으로
확신했다.전교조가
대규모 연가투쟁의 D-day를 18일로 잡은 이유도
이런 자체 판단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총투표가 시작된 16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8일로 예정된 대정부 연가 투쟁을 보류한다고 밝혔다."18일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가 어떤 결과든
조합원들의 뜻을 따를 것이다.원래 계획했던 투쟁은
23일 고용노동부의 통보 결과를 보고
투쟁을 할지 말지 판단하겠다"- 전교조 관계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반정부 투쟁을 포기한 원인은 여러 가지다.
그 중 교사들의 투쟁에 대한 사회적 반감이 가장 크다선생님이 학생들을 버리고 투쟁에 나선다는 것은
직분을 망각한 행위라는 것이 사회적 통념이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소속된 선생님들이
1989년부터 24년간 학생들을 버리고 투쟁한 적은 세 번이다.법을 지키라는 고용노동부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지적에
반감을 표시하고 학생을 버리고 투쟁하는 선생이
교단에서 학생들의 얼굴을 바로 볼 수 있겠는가.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투쟁을 포기한 원인 중 다른 하나는
조합원들의 내부 갈등이다.조합원이 6만 명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이 중 고용노동부가 문제 삼은 해직 교사는 9명에 불과하다.이들 9명만 사라지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합법노조 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상황이다.조합원 총투표에서
법외노조를 가는 한이 있더라도 9명을 버리지 않겠다는데
투표할 조합원이
6만 명 중 얼마나 될까?전교조는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조합원들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투표결과는
18일 저녁 9시께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전교조가 합법노조로 남을 지,
아니면 다시 불법단체로 돌아설지는
이때 사실상 결론이 날 전망이다.전교조의 운명을 가를 18일 저녁 투표결과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