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며 상황 안에 있다고 느낄 수 있을 것"
  • ▲ 김지운 감독  ⓒ 이미화 기자
    ▲ 김지운 감독 ⓒ 이미화 기자

     

    4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 백화점 문화홀에서
    갈라 프리젠테이션 초청작
    영화 <더 엑스>(감독 김지운)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남동철 프로그래머, 김지운 감독,
    노준용 교수, 기획담당 안구철이 참석했다.

    영화 <더 엑스>는
    <ScreenX> 기술로 제작된 단편 영화다.
    <ScreenX> 기술이란 기존의 한 면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관람하던 환경에서 벗어나
    상영관 좌, 우 벽면까지 3면을 스크린화 해서 
    공간감을 확장시키고
    감정의 몰입을 더해주는 상영방식이다.

    김지운 감독은 이번 작업이
     "일종의 실험과 같은 작업이었다"고 밝히며
     "무척 힘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CGV 관계자가 와서
    스크린 엑스 단편을 기획한다고 했다.
    감독 입장에서는 기존의 프레임에서
    지평을 넓히고 확장해서,
    담겨있는 영화적 맥락,
    이야기 적인 부분들을
    확장해서 넣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공간을 꽉 채우는 느낌이 강해
    아이맥스보다 더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런 형식에서 스토리가 있는 영화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일종의 실험과 같은 작업이었다.
    찍을 때는 무척 힘들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새로운 촬영 방법을 만드는 것 같았다.

       - 김지운 감독


    특히 김 감독은
    "이러한 방법이 비주얼적인 혁신뿐만 아니라
    스토리텔러들에게 있어서도
    어떤 활용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 김지운 감독, 이솜, 강동원  ⓒ 이미화 기자
    ▲ 김지운 감독, 이솜, 강동원 ⓒ 이미화 기자


    하지만 하나의 스크린에 익숙해 있던 관객에게
    세 개의 스크린은 집중하기 힘들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ScreenX의 강점은
    그 상황 안에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을 보면서 양 옆을 느끼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노준용 교수도
    "세 면이 나온다고 다 집중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은 어색할 수 있겠지만
    좀 더 보급이 된다면 익숙해 질 것"이라고
    주변의 우려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영화 <더 엑스>는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삼 면을 스크린화 하는 ScreenX 기술로 제작돼 화제를 모았다.
    배우 강동원, 신민아가 주연을 맡았다.

     

    [ 사진= 이미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