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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소련이
<스푸트니크 1호>를 쏘면서 우주 개발을 시작한 이후
지구 위성 궤도에는
3만 개 이상의 [우주 쓰레기]들이 떠다니고 있다.
이 [쓰레기]들은
속도가 7.9km/초에 달해 인공위성에게는 심각한 위협이 된다.
이에 우리 정부도
인공위성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레이저 추적기를 만들기로 했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필호, 이하 천문연구원)은
우리나라 인공위성을 [우주 쓰레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고정형 SLR](Satellite Laser Ranging. 인공위성 레이저 추적기) 시스템인
[ARGO-F]
(Accurate Ranging System for Geodetic Observation-F. 우주측지용 레이저추적 시스템)를
경남 거창에 있는 감악산에 만든다고 밝혔다.
천문연구원 <임형철> 박사의 설명이다.“[ARGO-F] 구축을 끝내면,
우리나라 인공위성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우주쓰레기] 감시가 가능해져
국가 자산 보호에 큰 도움이 된다.”
[SLR](인공위성 레이저 추적기)는
지상에서 인공위성을 향해 강력한 레이저를 발사한 뒤
반사되는 빛을 수신해 지구 표면과 위성까지의
정확한 거리를 측정하는 시스템이다.
이 [SLR] 시스템은
현재까지 개발된 위성 추적 장치 중
위성과의 거리를 가장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장비로
[이동형]과 [고정형]이 있다.
<천문연구원>이 감악산에 만드는 장치는
고정형 [SLR]인 [ARGO-F]다.
기존에 <천문연구원>이 갖고 있던 [SLR] 시스템은
이동형으로 망원경의 구경이 40cm였던 반면,
이번에 만드는 것은 1m급이다.
<천문연구원> 천문우주사업본부 [SLR] 연구팀은
2012년 망원경 구경이 40cm인
이동형 [SLR] 시스템인 [ARGO-M]을 개발했다.
이 [ARGO-M] 시스템은
고도 200~2만 5,000km까지의 인공위성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지난 4월 <나로호> 과학위성 추적 때도 [ARGO-M] 시스템을 사용했다고 한다. -
<천문연구원>이 만드는 [ARGO-F] 시스템은
망원경 구경도 1m인데다 레이저 출력도 기존 것보다 크게 높여
고도 200~3만 6,000km의 인공위성까지 관측할 수 있다.
지구 상공 3만 6,000km는 정지궤도 인공위성이 있는 높이다.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ARGO-F] 시스템으로는
20cm 크기의 [우주쓰레기]도 추적할 수 있으며
인공위성의 모습도 뚜렷이 촬영할 수 있다고 한다.
<천문연구원>은
2015년까지 [ARGO-F]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자
2011년부터 전국 80여 곳의 후보지를 조사․평가해,
지난 7월 2일 경남 거창군 감악산을 낙점했다.
<천문연구원>과 거창군청은
<레이저 추적 시스템 관측국 설치와 과학 인프라 조성을 위한 협약>을
지난 24일 체결했다.
[ARGO-F] 공사는
부지 매입과 관측소 설계가 끝나는
2014년 1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