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소속 청년위 입주…"창업네트워크 광장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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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위원회 위촉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남민우 위원장(다산네트웍스 대표) 등과 함께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뒷줄에는 왼쪽부터 김태원 구글코리아 팀장, 나승연 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 대변인, 체육인 장미란. ⓒ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위원회 위촉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남민우 위원장(다산네트웍스 대표) 등과 함께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뒷줄에는 왼쪽부터 김태원 구글코리아 팀장, 나승연 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 대변인, 체육인 장미란. ⓒ 연합뉴스

     

    서울 광화문 KT빌딩에 자리한 [녹색성장체험관]은
    올 겨울 이후로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됐다.

    대신 그 자리에
    대통령 소속 청년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운영할
    [창조경제 청년마당]이 들어선다.

    남민우 청년위원장은
    16일 첫 청년위 회의를 마친 뒤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현재 청년위 사무실이 있는
    KT광화문빌딩
    1층의 녹색성장체험관을 개조해
    빠른 시일 내에 청년 창업가 등이
    모여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인
    [창조경제 청년마당]으로 바꿀 계획이다.

    현재까지 미래부와 예산 및 절차 등에 대해
    두 차례 협의를 진행했다.”


    [청년마당]이 들어설 [녹색성장체험관]은
    MB정부의 핵심기조 중의 하나인 녹색성장을 상징한다.

    녹색체험관은
    2009년 8월 15일 이명박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비전으로 선포한 지
    꼭 1주년을 맞아 문을 열었다. 
    이전까지는 옛 정보통신부의 [유비쿼터스관] 이었다.

    그러나 녹색성장위는
    새 정부들어 정부 소속 위원회가 대거 정비되면서
    대통령 소속에서 국무총리 소속으로 격(格)이 낮아졌다.

    특히 이명박 정부에서 운영된
    국가경쟁력강화위와 국가브랜드위, 미래기획위 등 다른 위원회들은
    대부분은 폐지됐다.

     

    박 대통령은 대신 대선 공약에 따라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대통령 소속 위원회로
     국민대통합위와 청년위를 설치했다.
    이로써 대통령 소속 자문위는 지역발전위를 포함해 총 3개만 남았다.

    일각에서
    녹색성장체험관이 창조경제 청년마당으로 탈바꿈하게 된 데 대해
    [MB정부 지우기]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
    청와대는
    새 정부 역점 사업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즉, 새 정부 들어 자문위의 격(格)이 달라진 만큼
    활용·홍보 공간에도 변화가 따라왔다는 이야기다.  

     

    청년위는
    [창조경제 청년마당]을 청년 사업가들의 네트워크 광장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청년 사업가들이 모여
    창업 네트워크 파티를
    할 수 있는 광장으로 만들 생각이다.
    (녹색성장체험관은) 보여주기 위한 전시관인데
    관(官) 의 냄새를 빼고
    청년 사업가들이
    마음껏 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창조경제 청년마당은
    빠르면 올 가을, 늦어도 12월에는 문을 열 것으로
    청년위는 내다보고 있다.

    남 위원장은
    “청년위의 제1목표는 청년일자리 창출이다.
    각 부처와 협력해 청년 취업과 창업이 늘어나도록
    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걸림돌을 치우는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