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대기, 근자감, 시방서, 적사함, 짬통, 피돌이, 땅개, 왕고, 빡세다. 군대에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들어봄직한 ‘군대 용어’다. 앞으로는 군에서 이런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국방부는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어법에 맞지 않는 말, 각 군별로 다르게 쓰는 용어를 정비하기 위해 ‘군 용어 순화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군 용어 순화 추진단’을 구성해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 ‘군 용어 순화 추진단’은 18일 오전 11시 국방부에서 국방부 김광우 기획조정실장(추진단장) 주관으로 첫 회의를 열고 군 관련 용어 및 전문용어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는 병무 및 방위사업 분야 용어 정비도 함께 추진하기 위해 병무청과 방위사업청도 참석했다.

    예를 들어 ‘짬통’은 잔반통, ‘적사함’은 모래함, ‘깔깔이’는 방상내피, ‘시방서’는 설명서, ‘적치하다’는 쌓아두다로 바꿔 사용하게 된다. 

  • 국방부는 올해 들어 병영 내 비속어, 군내 언어폭력을 줄이고자 ‘군인다운 언어 사용’ 운동을 추진했다. 군수분야에서도 수십 년간 써왔던 일본어 잔재나 한자 약어를 우리말로 바꿔 쓰고 있다.

    국방부는 2013년에는 용어 순화 대상을 동원·예비군, 군사용어, 국방과학기술 전문용어 등 전 분야로 확대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군 용어 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군 용어순화 추진단은 용어 정비 결과를 장병들이 쉽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군 용어사전을 온라인화하고 모바일 서비스도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