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9년 북한에 밀입북해 김일성을 만났고, 4.11총선 직후 탈북자들과 북한인권운동가들을 향해 ‘변절자’ 운운한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이 16일 내내 포털 인기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임 의원이 문재인 민통당 후보 캠프의 ‘통일특보’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그가 ‘서해공동어로수역’과 ‘서해평화협력지역’에 상당한 애착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9월 22일 국회 행정안전위 인천시 국정감사에 참석한 임 의원은 서해의 남북공동어로수역에 대해 질의를 했다.

    이에 대해 송영길 인천시장이 여러 답변을 내놓자, 임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 “남북공동 어로구역이 지정되고 수산협력이 이뤄진다면 남북 간의 긴장완화와 협력에도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님의 지속적 관심을 당부드린다.”

    논란은 당시 임 의원이 들고 나온 지도다.

    이를 보면 남북공동어로수역의 위치가 NLL보다 한참 남쪽으로 내려와 있다.

    다른 문제도 있다.

    문재인 민통당 후보는 지난 10월 12월 “NLL을 수호하겠다”고 말하며 다음과 같은 주장을 했다.

    “2007년 10.4 남북정상선언에서 서해 분쟁을 항구적으로 차단하고 경제적 공동이익을 취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는데 그것은 ‘서해평화협력지대’ 추진이다.”

    문 후보가 말하는 ‘서해평화협력지대’를 보면 서북도서 주변에서부터 김포 강화도, 인천 영종도 앞바다까지 북한과 함께 사용한다는 내용이다.

    이런 점이 최근 대선을 눈 앞에 두고 새삼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 ▲ 2007년 남북공동선언 전후 알려진 '서해평화협력지대' 조성계획 지도. 인천이라는 글씨 바로 왼쪽이 영종도 국제공항, 강화도, 김포 지역이다.
    ▲ 2007년 남북공동선언 전후 알려진 '서해평화협력지대' 조성계획 지도. 인천이라는 글씨 바로 왼쪽이 영종도 국제공항, 강화도, 김포 지역이다.

    이에 문 후보 캠프 측은 임수경 의원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자 “현재는 통일특보가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지만, ‘통일분야 정책특보’라는 문서 사진이 나돌고 있어 논란이 쉽게 가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임수경 의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본 시민들, 특히 경기 김포·인천 지역 시민들은 "저대로 되면 집값 폭락하겠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