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졸중 등에 의한 뇌 손상을 골수줄기세포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대학 의학대학원의 오사나이 도시야(Toshiya Osanai) 박사는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TBI)에 의한 뇌기능 장애를 환자의 골수줄기세포로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사나이 박사는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을 통해 골수줄기세포를 직접 주입하면 뇌졸중 등으로 손상된 뇌 부위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TBI를 유발시킨 쥐의 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경동맥에 주입한 결과 마비되었던 운동기능이 현저히 회복된 반면 줄기세포 치료를 받지 않은 쥐들은 전혀 회복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나노기술로 만든 생분해 가능한 형광반도체인 양자점(quantum dot)을 줄기세포에 붙여 생체 내 발광영상(in vivo optical imaging) 기술을 통해 줄기세포의 이동경로를 관찰했다.

    양자점은 파장이 상당히 긴 근적외선을 방출하기 때문에 뼈와 피부를 관통할 수 있다.

    줄기세포는 주입 3시간 후 뇌의 모세혈관을 거쳐 뇌의 손상된 부위로 이동하기 시작했으며 그로부터 4주 후 쥐의 마비된 운동기능이 상당히 회복되었다.

    이 결과는 주입된 골수줄기세포가 여러 형태의 뇌세포로 분화하면서 손상된 뇌부위의 기능을 회복시켰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오사나이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골수줄기세포의 주입 타이밍, 용량, 전달경로 등 많은 문제들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번 쥐실험에서는 쥐에 TBI를 유발시킨 일주일 후에 줄기세포 주입이 이루어졌다. 뇌 손상 후 일주일이란 시간은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한 뒤 주입하기까지의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인 만큼 임상적으로 연관이 있다고 오사나이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신경외과학(Neurosurgery)' 2월호에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