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녀 없는 부부 이혼비중 최고치 작년 전체 이혼건수의 45.9%
  • 미성년 자녀가 없는 부부의 이혼 비중이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이혼 건수 11만6천858건 중 미성년 자녀가 없는 부부의 이혼 건수는 5만3천677건으로 45.9%를 차지했다.

    통계청이 관련통계를 작성한 2005년 35.5%이던 이 비중이 불과 5년 만에 10.4%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이혼 중 미성년 자녀가 없는 부부의 비중은 2006년 38.7%, 2007년 41.0%, 2008년 45.4%, 2009년 44.4%로 2009년만 제외하면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미성년 자녀가 없는 부부의 이혼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부부 사이에 충생한 자녁가 성인으로 성장한 뒤 이혼하는 사례가 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성년 자녀가 없는 부부 중 성년자녀를 뒀다고 보기 어려운 연령층인 20대, 30대, 40대 부부의 이혼이 전체 이혼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감소한 반면 남자의 50대 이혼 비중이 2005년 27.4%에서 2010년 33.0%, 60대 비중은 10.0%에서 12.9%, 70대 이상이 2.0%에서 3.4%로 각각 상승했다. 여자도 마찬가지로 50대 비중이 19.2%에서 27.3%, 60대 비중이 4.8%에서 6.5%, 70대 이상이 0.5%에서 1.0%로 올라갔다.

    통계청 관계자는 "성장기 미성년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이혼을 보류했다가 성년이 된 후 결별하는 사례가 늘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과거 불화가 있어도 이혼을 기피하던 50대 이상 고령층이 갈수록 이혼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도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