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8일(미국 시간) 북한의 후계구도 문제와 관련, "북한의 지도자가 누가 되든 비핵화가 그들의 미래에 더 좋은 일이 될 것이라는 점을 확신시키는 게 중요하며, 그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오전 워싱턴D.C.의 미 외교협회(CFR) 초청 연설에서 "북한의 조선노동당 대표자 대회를 지켜보고는 있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다"고 전제하면서도 미국의 대북정책 목표는 중국 등 6자회담 당사국들과 더불어 북한에 비핵화의 장점을 확신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클린턴 장관은 "우리는 북한이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진지하게 논의할 용의가 있다면, 우리가 기대하는 것이 무엇이고 6자회담 프로세스가 제공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에 관해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이런 문제와 관련해 나머지 6자회담 당사국들과 밀도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동맹강화 문제에 언급, "우리(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한국, 일본, 호주 같은 긴밀한 동맹과의 유대를 재확인했으며, 중국 및 인도와의 관계를 심화해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경제분야에서는 APEC(아.태경제협력체)과의 관계를 넓혀왔으며, 더 큰 규모의 경제통합을 통해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비준동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9.11 테러 9주년에 맞춰 이슬람 경전 코란을 소각하려는 플로리다주 한 작은 교회의 계획에 대해서는 "그런 행동은 미국을 대표할 수 없으며, 터무니없고 비도덕적인 일"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란 핵문제와 관련, "제재와 압박은 목적이 될 수 없다"며 "이는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도출하려는 레버리지"라고 밝혀 이란과 협상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클린턴 장관은 연방정부의 재정적자와 부채가 결국 안보분야의 정책시행을 가로막을 가능성이 있고 전 세계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안보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