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신 장군은 보수적이며 곧고, 예민했으며 감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21일 순천향대학교 이순신 연구소는 ‘이순신연구논총 12집’에 실린 ‘이순신서체와 성격분석’ 논문에 따르면, “난중일기에 쓴 장군의 글씨는 글자 전체가 부드러운 면 보다는 각(角)이 느껴지는데 이는 성격적으로 부드럽지 못한 날카로운 성품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 ▲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 뉴데일리
    ▲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 뉴데일리

    또한, “전문 서예가의 서풍을 따르지 않고 자유분방한 형태를 사용했으며 글자의 크기와 획의 두께도 일정치 않고 반복적이며 답답하고 지루한 특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는 무인으로서 이순신의 성격이 매우 예민하고 세심했다는 걸 보여주는 동시에 그는 자신이 주변 동료보다 우수한 유학적 소양과 도덕적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는 자신감. 함께 “국가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장수의 직분에 얽매여 있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난중일기 글씨 중 흥미로운 것은 '과(戈)'자가 들어간 경우 예외 없이 '戈' 자의 핵심 획을 원래 곡선의 의미를 버리고 직선으로 표현했다는 점. 이는 무인으로서의 창을 의미하는 '戈'자를 보다 강직하게 표현하려 했던 것으로 장군의 성격이 매우 강직함을 뜻한다고 풀이됐다.

    김용신 박사는 “이순신은 선조와 원균, 그리고 주변 상급자와 갈등관계에 있었으나, 개인적 원한을 직접 표출하는 대신 장수의 직분에 충실하고 국가를 위해 목숨까지 바치겠다는 의지로 민족적 영웅으로 거듭 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