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유난히 자연재해가 많았다. 아이티, 칠레, 중국 칭하이(靑海)성 지진,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브라질 폭우 등 강도도 커지고 발생 빈도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미 시사 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은 “이는 인간 문명의 발달로 똑같은 자연재해에도 피해 규모가 막대해짐으로 인한 착시 현상이지 자연의 변화 때문은 아니다”고 16일 전했다. 잡지는 “세계화되고 상호의존도가 높아진 지구촌에서 그리 특별하지 않은 자연재해도 발생 시점이나 위치에 따라서는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 아이티 지진 ⓒ 뉴데일리
    ▲ 아이티 지진 ⓒ 뉴데일리

    실제로 아이티 지진의 경우 23만명의 사망자를 낸 대재앙이지만, 그 강도는 규모 7.0으로 그리 강한 지진은 아니었다. 이 지진이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 것은 지진의 강도보다 지진이 발생한 포르토프랭스가 인구 밀집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발생한 칠레 지진은 규모 8.8로 아이티 지진보다 강했지만 인명 피해가 훨씬 적었던 것은 지진이 인구 밀집지역을 피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칠레가 지진 대비 면에서 아이티보다 앞섰기 때문이었다.

    한편 타임은 “경제와 기술의 발전은 자연재해가 초래하는 피해 규모를 줄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며 “자연재해가 더 강해지거나 자주 발생한 것이 아닌 인간의 활동 영역이 확장되면서 자연스럽게 피해가 커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