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호진 단국대 영상학부 교수는 “성공하는 공연은 강렬함과 보편성, 시의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 윤호진 단국대 영상학부 교수. ⓒ 뉴데일리
    ▲ 윤호진 단국대 영상학부 교수. ⓒ 뉴데일리

    윤 교수는 27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의 ‘이야기의 힘’ 세션에서 강연을 가졌다. 그는 1995년 제작한 뮤지컬 ‘명성황후’에 대해 “처음 명성황후를 선택했을 때 고민이 많았다”며 “역사적으로 비극적인 이야기를 꺼내서 무대에 올려야 하나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막대한 제작비 등 고민이 많았지만 윤 교수가 ‘명성황후’를 선택한 것은 “강렬한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강렬함이 없으면 사람을 사로잡지 못한다”고 말한 그는 “명성황후는 비극적 보편성 갖고 있는 스토리”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당시(1995년)가 명성황후 시해 100주기 였던 것이 성공의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명성황후’ 공연으로 그동안 ‘민비’라 부르던 것이 ‘명성황후’로 많이 바뀌었다며 이미지 탈바꿈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 ▲ 27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서 윤호진 단국대 영상학부 교수가 '이야기의 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뉴데일리
    ▲ 27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서 윤호진 단국대 영상학부 교수가 '이야기의 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뉴데일리

    그는 또 성공하는 작품은 한 번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실패를 거쳐 이뤄진다고 말했다. “브로드웨이에도 수많은 실패하는 작품들이 있다. 그 중에 하나 명작이 나오기 때문에 성공하는 것 처럼 보이는 것 뿐”이라고 했다.

    윤 교수는 현재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을 맞아 ‘영웅’이란 타이틀로 뮤지컬을 준비 중에 있다. 소설가 이문열에게 함께 작업을 요청했지만 “무대에 올리는 극작은 부담스럽다”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아무리 보편성 시의성 갖추더라도 창작자들이 관객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를 놓치는 순간 성공 가능이 희박하다”며 3가지를 모두 갖춘 공연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