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일 여야간 법안 처리 쟁점에 대해 "상당 부분 의견접근이 있었다"면서 "7가지 정도의 쟁점이 있는데 의견 일치를 본 것도 있고 아직 다소간 이견이 있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와 만난 뒤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3당 원내대표 마지막 회동 시점을 내일 오후 2시로 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여야 간 이견 대립이 가장 치열한 방송법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에 대해 "절반 이상의 합의는 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홍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이견 일치를 본 부분이 각 당 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나.
    ▲각 당 의총의 추인을 받아야 한다. 17대 국회에서도 원내대표끼리의 합의가 각 당에 돌아가 무효가 된 사례가 있다. 양당 모두 걱정되는 상황이지만 정국이 워낙 어려우므로 원내대표단이 합의한다면 추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일부 쟁점법안의 처리시기 등에 수정된 입장이 있나.
    ▲신사협정을 맺었기 때문에 답변할 수 없다. 양당 모두 치열한 논쟁이 있어야 할 것이다.

    --쟁점이 되는 7개 항에 대해 원내대표 간 가합의를 이룬 상태인가.
    ▲확실치 않아 대답하지 않겠다.

    --문서화해 둔 것은 아닌가.
    ▲정당 간 합의서를 쓰는 과정이 매우 복잡해 이야기하기 어렵다. 

    --방송법, FTA 비준안에 대해 `절반 이상의 합의'라고 했는데 두가지 중 하나는 합의하지 못했다는 뜻인가.
    ▲그것을 밝히는 것은 신사협정을 깨는 일이 된다.

    --원혜영 원내대표가 `방송법을 합의 처리하도록 노력한다'는 수준에서 양보할 수 있다고 했는데.
    ▲검토해 보겠다. 

    --방송법을 2월에 합의처리한다고 절충할 수는 없나.
    ▲대답하지 않겠다.

    --2일 오후 2시 이후에는 더 이상 만날 가능성이 없나.
    ▲국회의장이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을 것 같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