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차남 홍업씨의 신안·무안 보궐선거 출마를 저지해 달라는 글을 두차례나 보냈던 박찬종 전 의원이 이번에는 무안의 전남도청을 직접 찾아 '전라도민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지역민들이 김씨의 출마를 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전 의원은 28일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발표한 글을 통해 "홍업씨의 국회의원 당선은 아름다운 대물림이 될 수 없다. 그가 국회의원이 되면 지역맹주적 발상이 또 승리하는 것이고 이는 또다시 전라도민을 호남인 대 비호남인으로 고립시킬 명분을 줘 국가적 갈등의 또 다른 씨앗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임진왜란, 동학농민혁명, 광주학생의거, 5.18 민주항쟁 등 역사의 고비마다 전라도민은 정의의 편에 서서 그 물줄기를 바꿔 왔다"며 지역주의의 낡은 과거로 회귀하게 만들 김씨의 출마를 도민들이 막아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