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위 표결 통해 '민주연합 합당' 가결민주연합 당선인 10명 민주당 합류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대표.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대표.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0일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합당 절차를 마무리했다. '60억 가상자산 보유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민주연합 의원은 민주당으로 복당하게 됐다.

    민주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까지 중앙위원들을 대상으로 '민주연합과 합당 결의 및 합당 수임 기관 지정의 건'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402명(96.4%) 반대 15명(3.6%)로 가결됐다. 투표에는 중앙위원 총 600명 중 417명이 참여했다.

    민주연합은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새진보연합·진보당·시민사회 등 범야권이 모여 만든 비례 위성정당이다. 민주당 8명, 진보당 2명, 새진보연합 2명, 연합정치시민회의 추천 2명으로 총 14명의 당선인을 배출했다. 

    앞서 민주연합은 새진보연합(용혜인·한창민), 진보당(정혜경·전종덕) 측 당선인 4명을 원래 소속 정당으로 보내기 위해 제명 처리를 한 바 있다. 연합정치시민회의 소속 서미화·김윤 당선인은 민주당에 합류한다. 민주당의 22대 의석 수는 지역구 161석에 비례대표 10석을 더해 총 171석이 된다. 

    민주당과 민주연합의 합당으로 김 의원도 민주당으로 복당하게 된다. 민주당 소속이던 그는 지난해 가상화폐 투자 의혹에 대한 당의 윤리감찰이 시작되자 자진 탈당했다. 이후 올해 총선을 앞두고 민주연합에 입당했다.

    그러나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당에서 제명된 자 또는 징계 회피를 위해 탈당한 자는 제명 또는 탈당한 날부터 5년이 경과하지 아니하면 복당할 수 없다. 김 의원이 우회해 민주당으로 복당하게 되면서 '꼼수 복당'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전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자신의 코인 논란에 대해 "내부에서 저를 가지고 지도부를 흔들려는 그런 것이 있었기에 의도치 않게 마녀사냥을 당해 탈당을 당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