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제161회 방추위 열고 의결고도 500㎞이상서 탄도미사일 요격
  • ▲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 SM-3.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 홈페이지 캡처
    ▲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 SM-3.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 홈페이지 캡처
    해군 이지스구축함에 탑재돼 고도 500㎞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 'SM-3'가 도입된다.

    방위사업청은 26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제161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이하 방추위)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지스함(KDX-Ⅲ Batch-Ⅱ)에 탑재할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을 국외 구매(FMS)로 확보하는 이 사업의 기간은 2025~2025년이며, 총 사업비는 8039억 원이다. 

    방사청은 "이 사업을 통해 해상에서 발사하는 탄도탄 요격 유도탄을 확보함으로써 적 탄도탄 위협에 대해 중간 단계에서 실효적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추위에서는 울산급 배치-Ⅳ 함정 건조계획(안)과 장거리공대공유도탄 사업추진기본전략(안),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 및 체계개발기본계획 수정(안)도 심의·의결됐다.

    울산급 배치-Ⅳ 사업은 노후한 초계함과 호위함 등 경비함정을 대체하는 최신 호위함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2032년까지인 이 사업이 종료되면 울산급 Batch-Ⅰ부터 Batch-Ⅳ까지의 신형 호위함 확보가 마무리된다. 총 사업비는 3조2525억 원이다.

    장거리공대공유도탄 사업은 한국형 전투기 KF-21에 장착할 공대공미사일을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2025~2038년이며 총 사업비는 약 1조5700억 원이다.

    방사청은 "이 사업을 통해 KF-21의 작전 수행 능력과 생존성이 확보되고, 국내 개발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원을 확보함으로써 효율적인 운영 유지가 기대된다"며 "국산 공대공 유도탄을 KF-21 기본무장으로 장착할 경우 수출 경쟁력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CIWS-II 사업은 대공·대함 위협으로부터 함정의 최종 단계 방어 능력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21~2036년이며 총 사업비는 약 8957억 원이다.

    이번 방추위에서는 CIWS 핵심구성품(함포체계)에 대한 국산화 계획과 물량 확보 계획 변경 등을 반영해 사업기간과 물량을 조정했다. 또한, 드론 위협 증가 등 최근 전쟁 양상 변화를 고려한 CIWS의 진화적 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기본전략 및 체계개발기본계획 수정(안)을 심의·의결했다.

    방사청은 "이 사업을 통해 적의 위협으로부터 함정의 생존 능력과 작전 지속 능력을 증가시켜 우리 해군의 전력 운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