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권영세·조정훈, 전당대회 출마 시사권영세 "정하지 않았지만 생각해볼 것"조정훈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
  • ▲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오전 서울 용산에 출마한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오전 서울 용산에 출마한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패배로 수습 국면을 맞은 국민의힘이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여권 내부 인사들은 차기 당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서 5선 고지에 오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생각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 뿐이지 두루두루 생각해볼 것"이라며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권 의원은 "당권에 대해 서로 경쟁을 하고, 지도자를 뽑고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왜 이렇게 참패를 했는지, 특히 공천을 엉망으로 한 정당이 반드시 패배하게 돼 있는데 민주당 공천은 정말 엉터리로 했는데도 우리가 참패한 원인이 뭔지를 냉정하게 분석하는 게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권 의원은 국민의힘이 22대 총선 패배 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하자 총리직 하마평에 올랐다. 윤석열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 의원은 여권 쇄신 과정에서 야당과 소통이 가능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 ▲ 조정훈 국민의힘 마포갑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역 앞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조정훈 국민의힘 마포갑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역 앞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서울 마포갑에서 재선에 성공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도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도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에 나와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자 "적지 않은 분들이, 언론에서도 저한테 당대표 출마를 할지 말지 많이 질문해 오시는데 저는 지금 당을 위해 희생이 필요하다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다만 지금 당 대표라는 명예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아무도 하지 않는 '왜 우리가 졌는지' 불편한 얘기를 하고 우리 당을 혁신시킬 개혁안을 만들고 이 개혁안을 실천시키는 데 또 역할이 필요하다면 그 누구도 몸을 사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여권 내에서는 '영남당'으로 대표되는 당의 정체성이 선거 패배 원인이라며 이번 전대를 통해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영남권 지도부가 이번 총선에서 122석이 걸린 수도권 민심 변화를 감지하지 못했기에 이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인천 동미추홀을에서 당선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에서 "(총선 패배의) 구조적 원인은 영남 중심 당의 한계"라며 "공천에 매달릴 수 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당 지도부나 대통령에게 바른 소리를 전달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윤 의원은 "지금 (윤재옥) 원내대표께서 TF팀을 만들든, 혁신위를 만들든, 조기 전대를 생각해서 비대위를 만들든, 관리형 실무형이 아니라 혁신위 성격의 비대위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