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공체계인 아이언돔에서 발사된 요격 미사일이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 지난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공체계인 아이언돔에서 발사된 요격 미사일이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이 이란 내 장소를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가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오전 이란 내부에 미사일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시리아와 이라크 내 이란 시설도 피격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직접 타격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CNN은 이란 매체를 인용 “미사일이 이란의 주요 공군 기지와 핵 시설들이 있는 이스파한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은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13일 밤부터 14일 오전까지 이스라엘을 향해 무장드론 및 미사일 약 300발을 발사했고, 이스라엘 측은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을 99%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스라엘은 이란을 향해 전면전은 피하면서도 '고통스러운 보복'을 가하겠다고 경고해왔다.

    이에 미국 등 국제사회는 중동 전쟁 확전을 우려하며 이스라엘에 자제를 요청했었다.

    한편, CNN은 항공편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를 인용해 이란 영공에서 최소 8편의 항공편이 우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파르스 통신사는 원인 불명의 폭발음이 이란 이스파한 공항에서 들렸다고 보도했다.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은 이란의 대규모 보복 공습에 대한 재보복을 엿새 만에 강행한 것이다.

    제5차 중동전쟁으로 비화, 확전할 가능성을 우려한 국제사회의 만류 속에서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대응에 대한 결정은 주체적으로 내릴 것"이라고 입장을 내비침에 따라 재보복은 '시간 문제'로 여겨져왔다.

    다만 현재 전해지는 초기 정황을 볼 때 이스라엘이 역내 긴장 수위를 현격히 높일 초강수를 던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 이스라엘의 재보복시 응징을 공언해온 이란의 반응이 주목된다.

    당 지역에는 이란의 육군 항공대 기지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파한주에는 우라늄 농축 공장인 나탄즈 핵시설을 비롯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연계된 인프라가 위치하기도 한다.

    이란의 핵시설 공격은 확전 우려를 심각하게 자극할 민감한 선택지로 거론돼왔다.

    미국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심각한 안전 문제를 들어 이스라엘에 자제를 요구해왔다.

    외신을 통해 전해지는 미국 당국자들의 설명에서는 이스라엘의 보복 수위를 가늠할 정황이 엿보인다.

    일단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는 미국 CNN방송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민간인과 핵시설을 피하고 군사시설만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폭스뉴스도 사안을 잘 아는 군사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보복을 '제한적'이라고 규정했다.

    이스라엘의 함구와 함께 구체적 표적이 무엇이었는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이 자국을 겨냥한 이란 공습의 원점을 타격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란이 지난 13일 이스라엘을 공습할 때 발사처로 이용한 곳 중 하나가 이스파한이라고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