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지 않는 이야기 만드는 사람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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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인물이 생존을 걸고 싸워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는데, 그게 이 작품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코스모폴리탄'과 화보 촬영을 진행한 전소니는 클래식한 재킷과 스커트부터 화려한 드레스까지 다채로운 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한편, 짧은 머리로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매력을 발산하며 촬영 스태프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전소니는 매 작품 독보적인 세계관을 그리고 있는 연상호 감독의 '연니버스'에 입성한 소감도 전했다.
"사실 연니버스에 입성했다는 특별한 소회보다는 이 작품에서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고, 그래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거든요. 그럼에도 입성한 소감을 말해본다면, 그저 재미있고 즐거웠어요. 촬영 현장은 놀이공원에 온 것처럼 신나고 에너제틱한 기운으로 가득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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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언가 변하고 사라진다는 게 슬펐어요. 사춘기 때 표지판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한 적 있었죠. 그때의 전 변한다는 건 사라지는 거라고만 생각했나 봐요. 모든 게 유한하니까 사라지지 않고 그 자리에 있는 무언가를 꿈꿨어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다시 찾아보는 옛날 영화처럼, 사라지지 않는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죠."
그런 그가 열정적으로 무언가를 좋아해 본 경험은 무엇이었을까.
전소니는 "한동안 영화에 빠져 있었다. 아직 못 본 영화를 누군가 봤다고 하면 자존심이 상할 정도로 가리지 않고 모든 영화를 다 찾아서 보던 때가 있었다"며 "요즘은 집을 사랑하는 것 같다. 집만큼은 오로지 내가 좋아하고 내가 고른 것으로만 채우고 싶다"고 웃음을 짓기도 했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기생생물이 인간의 뇌를 장악해 신체를 조종한다는 기발한 상상력과 철학적인 메시지를 지닌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물. 기존 작품의 세계관을 확장해 한국을 배경으로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담아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소니의 더 많은 화보 사진과 인터뷰는 '코스모폴리탄' 4월호와 웹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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