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8시17분 美서 '팰콘9'에 탑재 발사425사업 따라 2025년까지 군사정찰위성 5기 확보
  • ▲ 우리 군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미국 케네디스페이스센터에서 한국시각 8일 오전 8시17분에 정상적으로 발사됐다. ⓒ국방부 제공
    ▲ 우리 군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미국 케네디스페이스센터에서 한국시각 8일 오전 8시17분에 정상적으로 발사됐다. ⓒ국방부 제공
    한국의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8일 오전 8시17분(한국시간·현지시간 7일 오후 7시17분)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케이프커네버럴 공군기지에서 미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팰콘9에 탑재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은 더욱 강화된 우주기반 감시정찰 능력을 갖추게 됐다.


    국방부는 "이번에 발사된 군정찰위성 2호기는 발사 약 45분 후 팰콘(Falcon)-9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됐고, 한국시각 10시57분쯤에는 해외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하여 위성 상태가 양호하고 궤도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군정찰위성 2호기는 실제 운용환경인 우주환경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검보정 등 우주궤도시험을 수행하고, 군 주관으로 진행하는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본격적으로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국방부와 방사청은 "군정찰위성 2호기 발사 성공으로 군은 독자적인 정보감시정찰 능력을 추가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한국형 3축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전력 증강으로 킬체인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2호기는 영상레이더(SAR, Synthetic Aperture Radar)를 탑재해 주야 및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전천후 초고해상도 영상확보가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발사한 정찰위성 1호기는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탑재해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고 주야간 촬영은 가능하지만, 기상 조건의 영향을 받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국방부는 방사청이 사업관리하고 국방과학연구소와 국내업체가 협력해 개발한 군정찰위성 2호기가 새로운 우주경쟁시대를 맞아 대한민국 위성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8일 오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우리 군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 현장 중계 장면을 참관하고, 발사 성공을 축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8일 오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우리 군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 현장 중계 장면을 참관하고, 발사 성공을 축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발사 상황을 직접 참관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군정찰위성 2호기의 성능은 북한의 위성과 비교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현존하는 SAR 위성 중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유했다고 자부한다. 이제 악기상 속에서도 북한 전역을 선명하고 정밀하게 감시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까지 군정찰위성 후속호기와 현재 개발중인 초소형 위성까지 발사할 예정이며, 북한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압도적 정보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425사업'에 따라 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5기를 확보하면 북한의 핵심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정찰할 수 있다.

    1호기는 이달 초 평양 중심부 등 북한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지상에 시험적으로 전송하고 있으며, 이달 중순 시작된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오는 6∼7월부터 북한 내 주요 표적을 정찰, 감시하는 임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방부는 2030년까지 100㎏ 미만의 초소형 위성 40여 기를 전력화해 한반도 재방문 주기를 30분 이내로 단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