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의원 왜 침묵하나' 비판에 … 용혜인 "당황스러운 질문"與 한동훈 "극단적 혐오주의자 金, 이재명과 용혜인이 비호"
  • ▲ 더불어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 위원장인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6월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본사회위원회 광역 기본사회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에게 자문단장 위촉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 위원장인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6월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본사회위원회 광역 기본사회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에게 자문단장 위촉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야권 여성 후보들이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의 여성 비하 발언 논란에 침묵하면서 이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도리어 "민주·진보 진영 바깥에서 여성 의원들에게 화살을 돌리려고 하는 시도"라는 주장이 나왔다.

    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5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야당 여성 의원들이 김 후보 논란을 모르쇠 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과거 유튜브에서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 여사가 이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상납시켰다'고 주장한 것이 드러나 파장이 일었다. 이대 동문은 전날 집회를 열고 김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등 논란이 이어졌지만, 민주당 여성 후보들은 아직까지 공개적으로 김 후보에 대한 견해를 표명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표도 최근 유세 중 "살림은 역시 여자가 잘한다"고 발언해 성차별 비판이 일었다.

    용 위원장은 '김 후보나 이 대표 발언들에 대해 진보 진영의 여성 의원들이 목소리를 왜 내지 않는 거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왜 목소리를 내지 않느냐'는 질문에 "목소리를 안 냈다고 이야기하면 참으로 당황스러운 질문"이라며 "지난 4년 동안 의정 활동을 하면서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서 내야 할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목소리를 내면서 야권을 더 개혁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해왔던 것이고 그것에 지금 이번 총선에서의 노력이 또 연합 정치를 일궈냈던 것"이라며 "당연히 제가 내야 할 목소리, 당연히 더불어민주연합 안에서 또 국회의원으로서 내고 있고 내 왔고 앞으로도 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여성 의원들의 여러 가지 눈에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노력들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 그렇게 쉽게 폄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인천 미추홀구 지원 유세 도중 "김준혁이라는 극단적 혐오주의자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이, 용혜인 (의원)을 비호하고 있다"며 "그 사람들을 그대로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시면 그런 말과 행동을 우리 표준으로 삼아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저런 사람이 하는 희한한 말들, 여성 혐오적 말들이 우리 표준돼서 괜찮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